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년사에서 지속적인 개혁을 통한 성장 의지를 내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철저한 변혁이 프랑스의 르네상스(부흥)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새 국가 창조를 향한 개혁을 강하게 추진해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노동개혁(마크롱 대통령)과 규제개혁(아베 총리)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해 경제활성화를 이끈 두 정상이 올해 그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한 것이다. 오는 9월 소속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장기 집권 발판을 마련하려는 아베 총리나, 집권 2년차에 더욱 안정적인 국정운영 기틀을 다지려는 마크롱 대통령 모두 그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도 그 길밖에 없다는 인식을 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조의 저항에도 기업의 해고요건 완화를 행정명령으로 관철하는 등 노동유연화 정책을 밀어붙였다.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프랑스에 투자와 일자리가 늘고,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최근 외신 보도다.

아베 총리는 두 차례 법인세율 인하와 수도권 규제 완화, ‘규제 프리존’ 도입, 재계와의 소통 강화 등 ‘기업 기(氣)살리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 나갔던 공장들이 돌아오고, 일자리가 넘치는 것은 그 결과일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신년사는 결국 성장이 일자리와 소득을 증가시키기 위한 답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