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사진=한경DB)
드론(사진=한경DB)
LG유플러스가 드론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자율비행 드론을 앞세워 4차 산업혁명과 5G(세대)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통신망을 통해 비가시권이나 야간에도 안정적으로 재난감시나 측량·물류수송 등의 드론 비행을 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상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과 관련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항공안전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도서 산간지역의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물자배송과 같은 운수·물류 영역,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검점, 해안 수심측정과 건축 등의 측량 영역에 본격 진출한다. 보안·항공촬영·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더불어 2018년까지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3D지도,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은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은 드론산업이 운수나 물류산업·보안·측량·안전점검·재난감시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솔루션 역량을 집중해 5G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은 통신기능을 활용해 드론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항공기의 관제시스템처럼 드론 비행 운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통신망만 연결돼 있으면 수 백 킬로미터 거리의 원격지에 있는 드론을 거리제한 없이 띄우고 조종할 수 있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드론이 자율주행으로 이륙, 비행, 귀환이 가능하다. 기존의 전용 컨트롤러로 수동 조작해야 하는 드론과는 다르다.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단말기를 사용해 웹으로도 자유롭게 비행계획을 세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에 부가기능을 더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적용이 가능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기상청 날씨정보와 온·습도, 풍향·풍속을 확인할 수 있다. 전파 세기를 확인해 수신전파 세기가 강한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드론의 비행고도와 속도, 배터리 잔량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비행 날짜 및 비행시간 지정할 수 있어 사전에 지정한 목적지에 예약 비행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 서비스 제공에 더해 전용 드론인 'U+스마트드론'도 선보인다. U+스마트드론은 비행도중 다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드론이나 비행체, 조류 등을 인지하면 그 자리에서 멈춰 충돌을 피하는 정지비행 기능도 있다. 비행 중 상황에 따라 선회비행, 긴급 귀환 등 기능을 활용해 조치가 가능하고 유사시 탑재된 낙하산을 활용해 안전한 지역에 착륙시킬 수도 있다.

더욱이 기존 드론과는 다르게 드론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풀HD급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인터넷TV(IP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을 통해 단말기에서 라이브 시청도 가능하다. 사진이나 영상을 저장해야 하는 장치가 있어야 따로 있어야 했던 기존 드론과 다른 점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 사업화를 위해 국내외의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추진했다. 산업용 드론을 제조하는 프로드론과 손잡고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에 최적화된 스마트 드론을 개발했다. 무인 항공기 운행관리 시스템 등 관제솔루션을 개발하는 테라드론과도 협업했다. 비가시권에서도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드론을 제어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앞으로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드론 관련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제휴 및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화테크윈, 제이와이시스템, 프리뉴 3개사와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진출 공동협력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시대에는 LTE(롱텀에볼루션)대비 10여배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진다"며 "드론이 전송하는 대용량 4K, 8K급의 깨끗한 고화질 영상을 지연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원격지에서도 드론을 더욱 정교하게 조종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