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동반 성장 보여주는 보건산업
ICT와 융합, 신시장 창출 기대
규제완화로 퍼스트무버 전략 펴야

이영찬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
[기고] 보건산업 일자리 10만개 창출하려면

지난 8월 보건복지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국민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보건산업을 육성해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복지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영역인 보건산업을 적극 육성해 전문직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에 대한 각각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추진 전략도 마련한다.

최근 5년간의 전 세계 동향에 비춰 볼 때 보건산업은 고용을 동반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으로 대변되는 다른 제조업 분야에 비해 보건산업의 일자리는 전년 대비 5.2% 증가하는 등 ‘고용을 동반하는 고성장’의 저력을 보여줬다.

보건산업은 삶의 만족도·안전·건강과 직결되는 분야로, 성장할수록 국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기술들은 보건산업과 융합해 정밀의료, 재생의료, 보건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신개념 의료기기 등의 신시장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의료 패러다임은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로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센서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의료와 결합해 개인 맞춤 의료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병원 정보 시스템과 ICT 기술력,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한 진료정보 교류 활성화, 클라우드를 통한 건강정보 활용 등 의료와 첨단 과학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의 보건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다. 현재의 단순한 데이터 기반의 공급자 중심 치료에서 알고리즘 기반의 수요자 중심 예방·관리로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정밀의료, 재생의료, 신개념 의료기기 등의 신산업이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신규 일자리 발굴로 이어지는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의료서비스 개선과 보건산업 육성을 통한 좋은 일자리 10만 개 창출’을 위해서는 보건신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 창출의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첫째, 보건신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 생태계를 조성하고, 혁신적 기술이 업계에 한층 빠르게 접목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발전에 따른 보건산업체의 혁신을 도와 보건산업체 체질 강화를 지원하고자 한다.

둘째, 산업 간 융합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신산업 사업화, 신시장 창출 및 활성화 지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진흥원의 모든 사업이 궁극적으로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융합전문가 공급을 위한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및 지속가능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것이다.

새로운 혁신 신기술의 도입을 통한 신산업 창출로 기존의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가 아니라 전 세계 보건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을 도입하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하는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며 빅데이터 활용, 창업 생태계 조성, 불합리한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해 나간다면 ‘보건산업 좋은 일자리 10만 개 달성’은 가능할 것이다.

이영찬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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