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다이어트를 해야 할 때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옷이 점점 짧아지고 얇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두꺼운 옷으로 가리고 있던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다이어트’하려고 한의원에 찾아오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지금 한의원에 찾아오면 시기적으로는 약간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급격하게 체중 감량을 하면 신체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일반적으로 ‘1주일에 체지방 1㎏씩’ 감량하는 것을 목표치로 제시한다. 필자 스스로도 그런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했다. 물론 각각의 체중에 따라 기간과 체지방 양의 비율은 달라지지만 만약 이 기준치 이상으로 무리하게 감량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이 이상의 감량을 권고하지 않는다. 따라서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 전에 미리미리 체중을 줄이는 게 좋다.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다이어트를 해야 할 때
단순한 외모나 미용 문제가 아니라 건강상 이유로 체중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중풍 등 성인병은 비만과 이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복부비만이 위험한데 ‘허리 사이즈가 늘어날수록 수명은 줄어든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체지방은 생명과 직결되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요새는 무릎 관절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러 한의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 실제 다리나 무릎 근육, 뼈는 왜소한데 복부와 상체가 비대해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관절을 위해 체중 감량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정형외과에서 아예 숙제로 감량할 수치를 받아오기도 한다.

비만으로 인한 ‘난임’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아기가 잘 생기지 않는 난임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비만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필자의 환자 중에는 고혈압 약을 끊고 싶어 체중 감량 치료를 받은 여성이 있었는데 체중이 빠지자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그토록 기다리던 임신에도 성공했다.

이 밖에 비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신경정신과 장애를 앓는 경우도 있고,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심지어 귀가 잘 안 들리는 난청까지 비만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는 것이 건강을 되찾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 하겠다.

장동민 < 하늘땅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