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온라인] '세계여성의 날' 맞아 여성 권리에 관심 몰려
지난 한 주 인터넷에선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제정된 ‘세계 여성의 날’이 최고 화제였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이슈도 큰 관심을 받았다.

9일 인터넷 조사업체인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3월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트위터 타임라인을 장식했다.

두 번째로 언급량이 많은 키워드는 탄핵심판이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8일 발표하면서 해당 키워드 언급이 폭증했다. 네티즌은 10일 오전 11시로 결정된 탄핵심판 선고일 확정 소식을 빠르게 전하면서 탄핵안 가결 요건, 탄핵선고일 전후 찬반 집회 일정 등을 공유했다.

주한미군 키워드도 여러 번 언급됐다. 6일 언론보도를 통해 사드 포대 일부가 경기 오산기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언급량이 늘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사드 배치를 놓고 찬반으로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불법 사찰 키워드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가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관련 동향을 불법 사찰했다”고 폭로하면서 이슈가 됐다.

특검 수사와 관련한 내용도 관심을 받았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우 전 수석 쪽과 1000회 이상 통화한 사실이 특검 수사를 통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면서 ‘경제민주화’ 키워드도 다시금 관심을 받았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도 상위권에 올랐다. 양 위원은 삼성 반도체공장 노동자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인권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을 ‘전문 시위꾼’이라고 지목하고 “귀족노조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양 의원은 “부적절한 말로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