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 이후, 전북 도내 광역 및 기초의원들의 탈당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도의회 김상철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철 의원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직을 버리면서까지 탈당을 강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민주당 소속 배승철 도의회 부의장과 김종식 군산시의회 부의장이 탈당했다. 이들은 안철수 의원 주도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전북실행위원에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신당 창당에 합류했다.

그외 탈당을 결심한 도의원들은 탈당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의회에서도 탈당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전주를 비롯해 군산과 익산 등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신당행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신당행을 굳힌 의원들 중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당의 단체장 후보에 뜻을 둔 이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들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나가겠다면 굳이 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신당 바람이 거세질 경우 '집안단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과 대조적으로 장세환 전 국회의원은 1일 민주당에 남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근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인사로 지목되고 있어 유감이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며 민주당을 지키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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