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하지만 정책과 인물 대결보다는 여전히 소모적 정치논쟁과 감성에만 호소하는 이미지 대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다. 게다가 인터넷을 통한 흑색선전 상호비방이 과열되고, '돈선거'가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는 등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선거 이후 당선무효 사례가 속출해 총선에 버금가는 '슈퍼 재선거'를 치를까 우려될 정도다. 점점 어려워만 가는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전문가들,특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능력이 있는 후보들이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선거운동의 방향이 지금이라도 '어느 당이,어떤 후보가 경제를 살릴 역량이 있는지'를 알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인물 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미래의 희망인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만들수 있는 내수 경기는 전혀 살아날 기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게 작금의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주요 정당들은 경제살리기와는 전혀 무관한 이슈로 국민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대통령 탄핵의 타당성 여부,여당 대표의 노인폄하발언 등 이념적이나 세대간 갈등만 키우는 쟁점들이 아직 집중 거론되고 있다.간간이 발표되는 경제공약들도 경제살리기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 많다.여당에서조차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부활 등 대중인기만을 노리고 기업에 부담만 지우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고,일각에선 정당한 부에 대한 편견 조장 등 국가 존립의 근간인 시장경제논리에도 정면 배치하는 정책들까지 우후죽순처럼 내놓을 정도이다. 이젠 국민들이 직접 옥석 구분에 나서야 한다. 정당들이 정책대결을 피하고 정쟁에만 얽매이고 있더라도 국민들이 능동적으로 나서 누가 시장 경제원리에 충실하고,그래서 경제를 살릴수 있는 후보자인지 냉철하게 심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가 끝나도 경제는 절대 살아날수 없다. 대신 우리 사회에 번지고 있는 세대간 갈등과 이념적 차이만 더욱 증폭시켜 사회를 극심한 혼란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앞으로 남은 3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누가 국가 발전을 이끌고 경제를 살릴수 있는 참 일꾼인지를 분명히 가려 투표에 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나라 경제를 살리고 치열한 국제 경쟁시대를 주도하는 강한 나라를 만들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란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