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차를 타고 가다 팔당호 주변에 마구잡이로 지어지고 있는 전원주택을 보고 기분이 언짢았다. 팔당호는 수도권 주민의 소중한 식수원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지난 99년부터 이 일대를 수변구역으로 지정,개발을 제한하고 하류주변 주민들로부터 물 이용부담금을 거둬 이 지역의 수질개선에 많은 기금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이런 식의 수질악화를 유발하는 난개발이 자행되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지금이라도 해당 지자체는 재정확충과 지역개발이라는 명목아래 허가를 내주기보다 전국민이 누릴 수 있는 수려한 팔당호의 전경과 소중한 상수원의 보호를 위해 허가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또한 정부에서도 편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이런 식의 개발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재욱 경북 포항시 북구 우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