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된 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 2001 총회는 국내외에서 1천여명의 한민족 벤처인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상호협력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행사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벤처기업협회 등의 공동주최로 2박3일 예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것으로 국내외 벤처기업들의 네트워크화 확충은 물론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성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사실 지난 98년과 99년에 뜨겁게 일었던 벤처 붐이 지난해부터 사그라들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적지않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당시의 붐은 거품이 많았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급격한 지식정보화 사회의 진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사실에 입각해 본다면 우리 경제발전의 돌파구는 바로 성공적인 벤처산업의 육성에 달려있고,따라서 벤처기업과 벤처인들의 역할과 기능이 결코 과소평가되어선 안된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벤처인들은 한국경제의 장래를 짊어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지 않으면 안된다는 책임감도 동시에 절감해야 함은 물론이다.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진행되는 분과토론회와 만남의 행사 등이 소리만 요란한 겉치레 행사에 그치지 않고 당면한 불황극복의 돌파구 마련은 물론 장기적인 성장기틀을 다지는 밑거름이 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 흔히 우리 민족은 위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리는 이번 INKE 서울총회가 그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세계 주요 도시 10여곳에 지부를 설립,한국벤처기업의 세계화 전초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향후 3년 이내에 이를 50여곳으로 늘리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총회는 정부의 관련부처는 물론이고 학계와 기업 및 관련단체 등이 폭넓게 참여하고 있는 만큼 거국적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의주제로 잡혀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 및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세계적 동향,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신기술 접목 방안,투자자금 모집방안은 물론이고,국내외 벤처인 상호간 협력방안 등이 광범하게 논의돼야 할 것이다. 알찬 결실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