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잖아요. 국회에서까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나 칼부림을 걱정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난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비서관 김모 씨(32)가 한숨을 쉬며 한 말이다. 5년 넘게 국회에서 일한 김 씨는 "최근 호신용 스프레이를 사볼까 고민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고 했다. 기자가 '국회엔 경찰이 지키고 있지 않느냐'고 묻자 김 씨는 "최근 벌어진 일들을 보면 그래도 불안하다"고 답했다.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선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국회가 팬덤 정치의 현장이 되어 간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의 단식을 지지하기 위해 모여들었던 개딸의 과격한 행동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후 단식 24일째인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李 만나러 국회로 모여든 '개딸'이 대표는 지난 13일 건강 악화로 국회 본청 내 당 대표실로 단식 현장을 옮기기 전까지 국회 앞 천막에서 단식을 진행했다. 이 대표의 단식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생중계됐다. 실시간 댓글에는 "이 대표님 단식 때문에 내가 숨이 멎을 것 같다" "국민들이 행동으로 직접 나서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단식 일수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개딸이 이 대표를 찾았다. 수도권 일대를 비롯해 강원·호남·영남 등 지역도 다양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앉아 있는 천막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 대표님이 진정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이 대표에게 절을 올리는 개딸도 있었다.
문제는 이 대표의 단
어제 꿈나무마을 퇴소청년 '홈커밍 데이' 참석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보육원 등에서 퇴소한 자립준비 청년에 대해 "정부가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 은평구 꿈나무마을 보육원에서 전날 열린 퇴소 청년들의 '홈커밍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자립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이라 지칠 법도 하건만 다들 유쾌하고 씩씩했다"고 적었다.
한 총리는 "(이곳을 운영하는) 박종인 신부님은 '아이들이 홀로서게 됐을 때 경제적인 문제보다 더 큰 어려움은 외로움과 불안감'이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명절마다 아이들을 반기는 행사를 정성껏 여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국에 매년 2천600여명의 자립준비 청년이 나온다며 "부모 도움을 충분히 받는 이들에게도 한 사람의 성인으로 독립하는 과정은 힘들게 마련이다.
부모 도움 없이 그 일을 해내고 있는 자립준비 청년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경찰청 집계…與유상범 "수사 총력 동원, 마약조직 뿌리뽑아야"
지난 4년간 마약류 사범이 매년 1만명 넘게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천명대에 머물렀던 연간 마약사범은 2019년 이래 1만명대로 늘어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8천107명 이후 2019년 1만411명, 2020년 1만2천209명, 2021년 1만626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만2천387명으로 다소 줄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총 7천701명으로 전년 동기(5천988명) 대비 약 29% 증가했다.
현재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마약사범 규모는 1만명 중후반대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청소년인 10대 마약사범은 2018년 104명에서 2022년 294명으로 4년 만에 2.83배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는 273명으로 집계돼 전년 연말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마약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2018년 67명에서 2022년 241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유 의원은 "검경은 마약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는 데 수사 총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무너진 국가 마약 관리 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해 과거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