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캐시우드 "과도한 규제로 미국의 비트코인 주도권 흔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규제 당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미국의 비트코인 주도권이 과도한 규제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면서 "미국이 비트코인 시장을 주도했으면 좋겠지만 규제 시스템이 계속 강화될 경우 결국 다른 국가들에 주도권을 뺏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캐시 우드 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저격하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국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는 이유는 강력한 규제 시스템 때문"이라며 "미국의 비트코인 주도권이 흔들리는 데는 SEC의 역할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는 SEC가 최근 코인베이스를 포함해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해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 등 전방위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한 바 있는데, 코인베이스 역시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SEC가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다"면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홀로 고독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캐시 우드는 지난해 FTX를 비롯해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이 무너진 이유가 비트코인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녀는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가장 강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태어났다"면서 "대중들이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이유는 탈중앙화라는 독특한 성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FTX를 비롯해 일부 기업들은 비트코인과 다르게 굉장히 중앙집권화 되어있었고 불투명했다"면서 "제대로 된 감독이 이뤄질 수 없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CEO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알려져 있다. 앞서 우드는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에는 1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24% 상승한 26,530.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