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댄 아이브스(Dan Ives) 웨드부시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추가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해 화제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220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 인하, 인플레 감축법(IRA),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오너 리스크 해결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댄 아이브스는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로 중국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웨드부시의 설문조사 결과 테슬라의 가격 인하 조치가 중국 전기차 구매자 가운데 약 75%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올해 들어 테슬라의 전기차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 재봉쇄 조치로 테슬라가 지난 4분기 역풍을 맞았지만, 중국에서 테슬라 수요가 증가하며 앞으로 매출과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테슬라가 최근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약 8만대로 늘렸는데 이는 수요 증가의 또다른 신호"라고 진단했다.
사진: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 상승의 두 번째 이유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꼽았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판단할 때 적용하는 차량 분류 기준을 개정한 바 있다. 기존에는 테슬라 모델Y 등 소형 SUV 전기차는 세단으로 분류돼 IRA법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었지만 이를 세액공제가 가능한 SUV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아이브스는 "미국 재무부의 조치로 테슬라의 모델Y가 SUV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테슬라의 모델Y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면서 "모델Y 가격 인상 조치로 회사 마진이 더 늘어나게 되며 테슬라에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규정 개정으로 모델Y가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며 모델Y 롱 레인지 가격을 2%,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2.7% 각각 인상한 바 있다.

끝으로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의 오너 리스크 문제 해결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논란으로 64% 가까이 흘러내린 바 있다.

아이브스는 "지난 8개월 동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논란으로 테슬라에 길고 어두운 그림자가 생겼지만, 최근 트위터의 재정 상태가 비용 절감 효과로 안정되고 있고 오버행 이슈도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위터 신임 CEO가 지명되기 전까지는 일론 머스크의 오너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고, 머스크가 아직도 와일드카드로 남아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220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 대비 약 20% 높은 수준이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