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줄어
숙박·음식업 종사자 1년 연속 증가…제조업은 18개월째
고물가에 반년째 실질임금 감소…사업체종사자 20개월 연속 증가
고물가에 실질임금이 반년째 감소 중이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408만5천원으로 작년 9월(396만1천원)보다 3.1% 올랐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75만원에 그쳐 1년 새 2.3%(9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한 차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줄어든 뒤 다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으로 작년 9월(103.17)보다 5.58% 높았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9월 기준 154.4시간으로 작년 9월(149.4시간)보다 5시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천907만6천 명으로 지난해 10월(1천862만4천명)보다 2.4%(45만2천 명)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는 작년 3월부터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해왔다.

종사자가 많이 늘어난 3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8만2천 명 증가·증가율 7.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3천 명·3.4%), 제조업(6천3천 명·1.7%)이다.

코로나19에 제일 타격받은 산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증가세가 이어진 점과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이자 종사자가 가장 많은 제조업의 종사자가 많이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작년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18개월째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종사자가 줄어든 산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만7천 명 감소·감소율 1.9%), '금융 및 보험업'(7천 명·0.9%), '전기·가스·증기 및 공급조절 공급업(1천 명·1.2%) 등이다.

사업체 종사자를 지위별로 나눠보면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1천587만5천 명으로 1년 새 25만9천 명(1.7%) 늘어났고 임시일용근로자는 210만 명으로 24만5천 명(11.4%) 증가했으며 기타종사자는 110만1천 명으로 2만2천 명(2.0%) 감소했다.

상용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사업체 근로자는 322만4천 명으로 4만5천 명(1.4%) 많아졌고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는 1천585만2천 명으로 40만7천 명(2.6%) 증가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88만 명으로 지난해 10월에 견줘 2만1천 명(2.3%) 감소했고 이직자는 81만6천 명으로 3만3천 명(3.9%)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