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는 성공적으로 치러졌지만 25만여명의 참배객이 몰린 웨스트민스터 홀의 바닥은 손상을 입었다고 영국 일간 더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여왕 장례식 참배 행렬에 웨스트민스터홀 바닥 손상
영국 상원의 대변인은 "(안치된 관) 공개 당시 높은 수준으로 끊임없이 발걸음이 이어진 결과로 요크스톤의 바닥재에 일부 박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웨스트민스터 홀의 바닥재로 깔린 요크스톤은 일종의 사암으로, 18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국회의사당 건물로 사용되는 웨스트민스터 궁에서도 가장 오래된 부분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과거 웨스트민스터 궁 대부분이 소실된 1834년의 화재를 견뎌낸 바닥재의 관리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만 상원 대변인은 박리로 손상된 부분은 구조적 위험과는 관련이 없으며 일단 주변 바닥재와 색상이 다르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공기와 접하면서 눈에 띄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민스터 홀은 지난 9월 장례 때 여왕의 관을 윈저성 지하 왕실 납골당에 운구하기 전 일시 안치하고 참배객을 맞은 장소로 당시 수많은 인원이 이곳을 다녀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