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계 및 컨설팅의 명가 삼정KPMG가 올해 기존 상속·증여 경영권 승계 전문팀을 확대·재편해 ‘가업승계지원센터’를 출범했다. 가업승계의 A부터 Z까지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제시하겠다는 삼정KPMG 가업승계지원센터만의 포부를 엿들어봤다.
삼정KPMG, ‘가업승계지원센터’ 출범...전문성·경험 '응축'
[(왼쪽부터 시계 방향) 도정욱 상무, 김봉수 상무, 정현진 상무, 김정태 상무, 이재한 상무, 박현 상무, 김태수 이사, 이동석 부대표, 유정호 상무, 김병국 상무, 문상원 상무, 한원식 부대표, 하병제 부대표, 한상일 부대표.]

최근 수년째 대형 로펌들은 물론이고, 회계법인, 금융 업계에서 각 사만의 차별화된 가업승계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그저 승계 과정에서 일어나는 조세, 경영 자문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승계 이후의 경영 안정화, 경영 승계를 위한 인적자원(HR) 자문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그 격전지에서 삼정KPMG 역시 자사만의 독보적인 서비스와 탄탄한 구성원과 네트워크 그리고 오랜 경험을 응축한 ‘가업승계지원센터’를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삼정KPMG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KPMG(147개국 21만9000여 명 전문가 구성)의 한국 내 멤버 펌이다. 삼정KPMG의 경영권 승계팀은 세금(tax) 부문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과 컨설팅 파트의 주요 인력을 포함시켜 중견·중소기업의 승계 작업에 대해 전문적인 ‘토털 서비스(total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가업승계지원센터의 뿌리는 2012년부터 운영해 온 ‘중견기업 성장전략센터’에 있다. 주로 대기업 위주의 컨설팅을 진행하던 대형 회계법인으로서 중견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국내 산업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기업들이 내부 인력 부재로 경영 전략 수립이나 회계, 재무, 자금 관리, 세금 문제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상속세율이 50%로 주식을 상속하는 경우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20%를 할증해 평가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부담하는 세율이 60%에 달한다.

이에 삼정KPMG는 당시 가업승계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 15명으로 구성된 상속 및 가업승계팀을 꾸린 뒤, 2018년 9월 국내 대형 법무법인과 국세청에서 재직한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상속·증여 경영권 승계 전문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 상속·증여 경영권 승계 전문팀은 경영권 승계에 초점을 두고 승계를 선택한 기업에 대해 가장 효율적인 승계 방안을 마련하는 업무와 매각을 선택한 기업에 대해서는 매각을 위한 자문을 제공하는 업무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삼정KPMG는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경영권 이전이나 매각 자문만이 아니라 승계 및 매각 이후까지도 지원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올해 기존 팀을 확대·재편한 가업승계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새롭게 확대·재편된 가업승계지원센터는 가업승계를 위한 효율적인 이전 방안 및 매각 자문에 더해 승계 이후의 경영 안정화 및 성장 방안을 검토하는 자문과 경영 승계를 위한 HR 자문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고, 승계 이후의 안정적인 경영과 성장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각을 선택한 경우에도 매각 자문과 더불어 매각 이후 수령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투자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삼정KPMG 측의 설명이다.
삼정KPMG, ‘가업승계지원센터’ 출범...전문성·경험 '응축'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한원식 부대표.]

팀의 리더인 한원식 삼정KPMG 부대표는 “경영 승계를 지원하는 업무는 조세(tax)와 법률(law)뿐 아니라 기업의 M&A와 자문(consulting) 등 각종 전문 분야가 총망라돼야 하는 종합적인 전문 영역인데, 여기에 나날이 고객의 요구도 승계에 머무르지 않고 승계 이후의 관리까지 확대되는 추세”라며 “따라서 우리 가업승계지원센터는 승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문에서부터 승계 방안의 도출 및 실행 지원 그리고 승계 이후의 원활한 경영 승계를 위한 HR 및 전략 컨설팅, 매각 자문까지 종합적으로 자문할 수 있는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가업승계지원센터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우선 경영 승계 방안 검토 및 실행 지원 업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한원식 부대표가 센터의 리더와 조세 부문 총괄을 겸임하고 있고, 김병국 상무와 유정호 상무가 조세 부문에서 활약 중이다. 또한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 재편 업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한상일 부대표가 총괄하는 회계 부문에는 민성진 전무, 정현진 상무, 도정욱 상무가 새롭게 합류했으며, 거래 자문(deal advisory) 부문은 하병제 부대표의 총괄 아래 김봉수 상무, 박현 상무, 고병준 상무, 최상욱 상무, 김연준 상무, 이재한 상무, 김정태 상무가 협업 중이다.

이 밖에도 컨설팅 서비스(consulting service) 부문에서는 경영 안정화 및 성장 방안 검토와 HR 전략 컨설팅에 대한 자문 경험이 풍부한 이동석 부대표와 박형철 부대표, 장성원 상무, 문상원 상무, 김태수 이사가 함께한다.
삼정KPMG, ‘가업승계지원센터’ 출범...전문성·경험 '응축'
[(왼쪽부터) 하병제 부대표, 한원식 부대표, 한상일 부대표, 이동석 부대표.]

후계자 선정부터 경영 조력까지
무엇보다 가업승계의 본질은 결국 “무엇을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승계할 것인지”에 달렸다. 따라서 후계자로 선정하고 교육, 승계한 후 신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고 지속 성장시킬 것인지에 관해 자문하는 것도 가업승계 지원의 핵심 서비스다.

가업승계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서비스는 가업승계 준비 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달라진다. 가령, 조기에 장기적 승계 준비를 원하는 경우 복수의 승계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성장 과정에서 승계 후보자를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계 후보자는 조직 내 중요 포지션을 경험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성과를 내는 성장 경로를 설계한다. 또한 오너가 이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승계 후보자가 결정돼 있는 경우 최고경영진으로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는 자문에 방점을 둔다. 최고경영진이 되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재무적 감각, 유기(organic) 혹은 무기(inorganic) 방식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존 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탐색-기획-실행 능력, 조직 관리와 핵심 인재 관리 능력, 리스크 관리 능력, 이사회 활용 능력 등 책임자급 임원인 ‘C레벨(C-level)’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한상일 부대표는 “각기 다른 개인적 상황(국적 이슈 등)과 이와 관련된 규정 등을 고려한 최적의 승계 대안 도출, 선택된 대안의 실행 및 승계 이후 준수해야 할 사항 등 승계와 관련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수의 관련 자문 경험을 통해 체계화된 삼정KPMG의 최적의 방법론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해진 고객 니즈, 원스톱으로 해결
무엇보다 가업승계지원센터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적인 조력자 역할을 한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중소기업 외 법인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주식평가액에 20%를 가산해 평가하도록 규정하면서 상속 시 다른 재산이 없는 경우에 비상장주식에 대하여만 물납을 허용하고, 그 외 상장주식 및 증여의 경우에는 물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상장주식을 물려받은 상속인 또는 수증자가 상속 또는 증여에 따른 조세를 납부할 다른 재산이 없는 경우, 불가피하게 상속 또는 증여받은 주식을 매각해 세금을 납부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마땅한 매각처를 찾지 못해 시장에서 매각해야 하는 경우에는 상속세를 납부할 때 주식을 할증해서 평가했음에도 매각 시 시장가격 또는 그 이하로 매각하게 되기 때문에, 물려받은 재산 대부분을 상속세 등의 납부를 위해 매각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경영권을 유지하기에도 어려운 불안정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동석 부대표는 “삼정KPMG에 서비스를 요청하는 기업들이 바라는 점은 단순히 이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이전 방안의 모색에만 있지 않다”며 “이전에 따르는 상속세 등의 납부 방안뿐만 아니라 후계자가 승계 이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경력을 관리하는 방안, 승계 이후에도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해줄 것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가업승계지원센터는 조세만이 아니라, M&A와 컨설팅 등 관련 부서와 함께 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최적의 경영권 승계 방법을 도출하고 있다. 법적 요소를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법무법인보다 한층 종합적인 ‘원스톱 토털 자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삼정KPMG 경영권 승계팀의 특징이다. 세무 자문과 M&A, 컨설팅 분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국내 최고의 인력으로 구성돼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기업 오너들의 고민 해결을 돕고 있다.

하병제 부대표는 “가업승계지원센터는 삼정KPMG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Integrity(정직, 성실)’를 기반으로, 고객이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고객이 언제든지 자문을 구하고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상속·증여 및 경영권 승계를 필요로 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고객에게 최적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김수정 기자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