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균 디와이프로 대표

-보냉 효과 가지면서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식물성 원료를 함유한 바이오매스 필름 사용
-골판지 형태, 스티로폼 대비 적재 공간 줄여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친환경 패키징 토털 솔루션 개발한 ‘디와이프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디와이프로는 친환경 패키징 토털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유선균 대표(44)가 2020년 2월에 설립했다. 온라인으로 디저트 제품을 판매하던 유 대표는 “냉동 케이크를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스티로폼박스와 아이스팩 등의 부자재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뛰어난 보냉 효과를 가지면서 친환경인 제품을 만들고자 보타쉬 박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보타쉬 사무실에서 유 대표를 만났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스티로폼박스는 제조에서 폐기될 때까지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의 주원인이다. 아이스팩 역시 최근에 물을 사용하지만 그전에는 고흡수성폴리머(SAP)를 사용하면서 수질오염 및 재활용이 어려웠다. 이런 부분을 친환경적으로 대체하고자 보타쉬 제품을 개발했다.”
아이템의 경쟁력을 꼽자면
“보타쉬 박스는 뛰어난 보냉 효과를 가지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환경관리공단에서 지정받은 ‘종이류’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종이로 구성됐지만 바이오매스 필름을 사용해 구조적으로 7Layer층으로 기존 골판지박스보다 외기온도를 차단해 보냉과 보온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매스 필름은 박스에 수분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며 인장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바이오매스는 사탕수수 당밀에서 유래한 식물성 원료를 함유한 소재다. 보타쉬 박스는 바이오매스 필름을 골판지 박스 내외부에 라미네이팅 방식으로 붙였다. 기존에는 액상 도포형 코팅방식을 썼지만 바이오매스가 열에 취약해 이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라미네이팅을 택했다. 라미네이팅 방식은 내구성이 뛰어나며 수분 흡수 시 유지력도 우수하다. 박스 폐기 시 필름을 따로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친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보타쉬 박스는 효율과 환경을 생각한 제품이다. 기존 스티로폼 박스에 비해 친환경적이다. 보타쉬는 지구 환경을 생각해 재활용이 가능한 PET포장재인 ‘EL727’을 사용했다. 국내 유일의 친환경 박스다. EL727은 식물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일부 섞어 석유화학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친환경 패키징 토털 솔루션 개발한 ‘디와이프로’
보냉 기능은 어떠한가
“같은 환경에서 일반 플라스틱 재질의 아이스박스와 보타쉬 박스의 내부 온도 변화를 측정해본 결과 온도 변화 추이가 비슷했다. 보타쉬 박스의 보냉 효과는 9시간가량 지속된다. 냉동·냉장 상품의 새벽 배송에도 적합하다.”
물류 고정비도 절감할 수 있다
“일반 골판지 상자 형태로 기존 스티로폼 박스에 비해 적재 공간을 줄일 수 있다. 그에 따라 보관, 이동시 물류비용을 30%가량 고정비 절감 효과가 있다. 추가적으로 양품화 작업 시 스티로폼대비 70%정도 빠르게 작업이 용이하다.”
현재 어디와 제휴를 맺고 있나
“농협유통전문업체 ‘농협식품’ 등을 포함해 35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콜드 체인 관련 제품 업체 다수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친환경 패키징 토털 솔루션 개발한 ‘디와이프로’
투자 유치는
“2020년 말 와디즈 펀딩을 1억 2000만원을 투자받았다. 내년에는 팁스(TIPS) 연구개발(R&D) 또는 디딤돌 R&D를 진행할 계획이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보타쉬를 설립하기 전 온라인 냉동식품 사업을 하면서 콜드체인 시스템을 접했다. 그 과정에서 스티로폼박스와 아이스팩이 얼마나 많이 쓰이고 환경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깨닫게 됐다. 친환경 온라인 식품 수요 증가로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스티로폼 상자를 대체할 포장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스티로폼 박스는 보냉 기능은 우수한 편이나 폐기물 처리가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를 찾게 됐고 디와이프로 창업으로 이어졌다.”
보타쉬라는 이름의 뜻은
“과거 사무실 근처에 있는 마곡 서울 식물원을 산책하다가 영문자인 ‘보타닉 파크’를 보게 됐다. 자연에서 유래된을 뜻하는 보타닉(botanic)과 프레시(fresh)를 접목한 단어가 보타쉬다.”
창업 후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최근 강력한 태풍이 오거나 가뭄, 산불화재 등의 기후 변화와 위기를 자주 접하면서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디와이프로가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
현재 멤버 구성은
“오리온에서 10년 넘게 패키징과 포장을 담당한 김수나 이사를 포함해 10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CJ의 창업도약패키지에 참여했다. 실증사업(POC)이 잘 마무리되면서 대기업 납품도 진행하게 됐다. 내년에는 R&D에 집중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 및 보완해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설립일 : 2020년 2월
주요사업 : 친환경 신선 박스 및 아이스팩 제조
성과 : 2019년 보타쉬박스 특허 출원, 2020년 연세대 패키징학과 산학공동기술 개발 과제 대상 기업 선정, 환경부 코호트 사업 대상기업 선정, 와디즈 펀딩 성공, 혁신형 에코디자인 정부지원사업 선정, 환경부 장관상 수상, 2021년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수상, 2022년 환경부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 선정, 2022년 대기업 협업(CJ)창업도약패키지 선정,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생활혁신형 기술개발사업 선정, 2022년 1인 창조기업 마케팅 지원사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친환경 패키징 토털 솔루션 개발한 ‘디와이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