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며 경기 침체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기업들이 경기 침체 상황을 우려해 예산 삭감, 채용 연기를 넘어 채용 중단까지 선언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가 고용 시장에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의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는 올해 말까지 모든 신규 채용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리스트의 주가가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7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나왔다. 애슐리 애담스(Ashley Adams) 리프트 대변인은 "다른 기업들처럼 리프트도 불확실한 경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미국 내 모든 신규 채용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리프트는 지난 5월 회사의 열악한 재정 상황과 경기 침체 리스크를 감안해 채용 계획을 연기하고 일부 부서의 예산을 삭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약 60명의 직원을 해고했지만, 신규 채용 중단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리프트의 경쟁업체 우버도 지난 5월 채용 일정을 연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신규 채용 중단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면서 "이날 리프트의 신규 채용 중단 발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리프트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글로벌 IB(투자은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UBS는 리프트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리프트의 목표가도 50달러에서 16달러로 낮췄다. 또한 미국의 고용 시장이 위축되면서 리프트가 앞으로 배달원 부족 등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리프트의 주가는 전장 대비 4.73% 상승한 14.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신규 채용 중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3.8% 하락하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