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빵집에서 본 생크림 케이크 내 손으로 만들어 봤어요! -SPC그룹-파리바게뜨-
Photo by 박정호 한경디지털랩 PD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8명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SPC미래창조원을 찾았다. 직접 제빵사가 되어 보기 위해서다.

SPC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식품 회사다.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배스킨라빈스, 샤니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많은 인기를 얻은 포켓몬빵을 만든 SPC삼립도 이 그룹에 속해 있다. 이들 브랜드는 미국, 중국, 프랑스, 베트남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이날 주니어 생글 기자단은 ‘우유 듬뿍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사 모자를 쓰니 모두 실제 파티시에처럼 보였다. ‘파티시에(pâtissier)’는 과자나 케이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남성 요리사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여성은 ‘파티시에르(pâtissière)’라고 부른다.

먼저 박창준 강사가 생크림 반죽부터 시범을 보였다. 이어 하얀 생크림을 바른 케이크 시트(빵 부분) 위에 짤 주머니로 생크림 무늬를 만들고, 포도와 딸기 등 과일로 장식했다. 그리고 시럽을 발라 코팅하고 장식을 마무리하니 케이크 완~성!

기자들은 ‘어떤 케이크가 가장 잘 팔리나요?’ ‘모든 동네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파는 케이크가 똑같나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식재료가 많은 탓에 교육장의 실내 온도는 다소 낮았지만, 주니어 생글 기자단의 열의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SPC그룹이 2011년 설립한 SPC행복한재단은 여러 가지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 장애인이나 어린이, 청소년 등을 위한 제과·제빵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재단은 장애가 있는 교육생들이 훈련 과정을 거친 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by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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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달콤한 케이크 만들기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빵집에서 본 생크림 케이크 내 손으로 만들어 봤어요! -SPC그룹-파리바게뜨-
유예준 수원 정자초 1학년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실습장에서 과일 케이크를 만들었다. 생크림에 설탕 600g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준 뒤 카스텔라 빵 위에 생크림을 얹었다. 생크림 위에 오렌지, 자몽, 샤인머스캣, 레몬, 거봉, 블루베리를 올리고 과일이 마르지 않도록 코팅 잼도 발라 주었다. 마지막으로 나뭇잎 장식과 파리바게뜨 이름이 새겨진 초콜릿 장식을 올렸다. 케이크를 완성해 상자에 담고 나니 기분이 뿌듯하고 신났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은 재미있었다.

완성한 케이크는 맛있었다. 생크림이 빵을 부드럽게 해 줘서 폭신하면서 달콤했다. 맛있는 체험이었다. 파리바게뜨에서 샤인머스캣 생크림 케이크라는 신메뉴가 나왔다고 하던데, 샤인머스캣을 좋아해 꼭 한번 먹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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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케이크를 가족과 함께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빵집에서 본 생크림 케이크 내 손으로 만들어 봤어요! -SPC그룹-파리바게뜨-
강아윤 서울 세종초 4학년

취재하러 가기 전 SPC라는 회사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쉑쉑버거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것 말고도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포켓몬빵을 만드는 회사도 SPC그룹의 식품 회사라고 했다. SPC그룹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던 해인 1945년부터 있었던 오래된 식품 회사다. 1년 매출이 7조 원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숫자에 놀랐다.

  내 꿈 중 하나가 요리사 모자를 쓴 파티시에르다. 그런데 이런 큰 식품 기업에서 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할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뻤다. 나는 강사 선생님으로부터 아이싱을 어떻게 하는지, 왜 과일 위에 자두 잼을 바르는지를 배웠다. 자두 잼은 과
일에 광택이 나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과일이 마르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직접 과일을 올리고 크림을 발랐을 때는 내 꿈이 이뤄진 것 같아 행복했다. 내가 만든 케이크를 맛있게 나눠 먹을 가족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파리바게뜨는 80~100종류의 빵을 만든다. 이중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빵은 ‘소금빵’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실키롤케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이크로 2020년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SPC그룹을 취재하기 전에는 이렇게 오래되고 큰 회사인 줄 몰랐는데, 취재를 다녀온 뒤 SPC그룹에 큰 관심이 생겼다. 우리 집 주위에 이 회사 브랜드의 매장이 아주 많은 것도 깨달았다. 이제는 파리바게뜨 매장을 지날 때마다 케이크를 만들며 행복했던 시간이 떠오를 것 같다. 기자단을 가르쳐 주고 도와주신 박창준 강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빵집에서 본 생크림 케이크 내 손으로 만들어 봤어요! -SPC그룹-파리바게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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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제과점이 세계 속 식품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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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유 김포 청수초 6학년

SPC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SPC삼립 등 다양한 식품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엄청난 인기의 포켓몬빵을 만들어 낸 회사라고 하면 더욱 흥미로운 소개가 될 것 같다.

  1945년 황해도 옹진 출신의 허창성 창업자가 빵과 과자를 만드는 ‘상미당’이라는 상호의 제과점을 고향에 연 데서 출발했다. 그 후 1968년 삼립식품공업이 됐고, 2016년 지금의 상호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웃을 위한 작은 빵집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업체로 성장하는 과정이 놀라웠다. SPC그룹이 꾸준히 성장을 이어 온 이유는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덕분이 아닌가 싶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은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을 체험하면서 케이크를 만들어 봤다.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제과·제빵 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니 더 의미 있는 체험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기업의 도움으로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어나는 따뜻한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기자단 모두 함께 체험하며 각자 완성한 케이크는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본 모양 그대로여서 정말 신기했다. 가족들이 놀랄 생각을 하니 마치 큰일을 해낸 듯한 성취감도 들었다. 많은 고객에게 맛으로 감동을 주는 파티시에의 기분도 이와 같지 않을까?

  제과·제빵 체험을 하며 인터뷰와 취재도 진행됐는데, 파리바게뜨가 만든 ‘실키롤케익’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이크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회사 탐방 중 만난 직원분들이 모두 밝고 행복해 보여서 미래에는 나도 SPC그룹 같은 회사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 탐방을 넘어 진로 탐방의 기회가 된 경험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빵집에서 본 생크림 케이크 내 손으로 만들어 봤어요! -SPC그룹-파리바게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