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엠블럼' 못붙여 완성차 출고 포기…공급망 불안 여전
글로벌 자동차 업체 포드가 이어지는 공급망 불안에 결국 자사가 완성해 신규 출시하는 자동차를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주력 모델 중 하나인 F-시리즈 픽업트럭에 자사의 상징인 '포드'라고 적힌 엠블럼 명판과 모델을 나타내는 명판 등이 부족해 이들 차량 출하를 연기했다.

포드는 지난 수년 간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반도체 칩, 와이어 하니스 및 기타 원자재와 같은 핵심 부품들의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이어오는 가운데 결국 완성된 차량을 내보내지 못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포드 경영진은 먼저 3D 프린터로 필요한 엠블럼을 제작한 후 자동차에 부착해 판매한 뒤 향후 금속으로 제작된 정식 부품들이 입고되면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교체해주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D 프린터로 제작된 부품과 엠블럼의 품질이 당초 보고 보다 질이 떨어져 결국 이 같은 계획도 포기했다.

결국 포드는 이번 사태로 약 4만대에서 최대 4만5천대에 달하는 차량이 딜러에게 인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