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난 법무부 감찰위원 2명은 연임 없이 해촉
법무부, '한동수 후임' 대검 감찰부장 인선 착수
법무부가 한동수(사법연수원 24기) 전 부장의 사직 이후 2개월 넘게 공석 상태인 대검찰청 감찰부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대한변호사협회 홈페이지 등에 대검 감찰부장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검사장급인 대검 감찰부장은 전국 고등검찰청 5곳에 설치된 감찰지부를 총괄하며 검사의 직무를 감찰한다.

검찰 공무원의 재산 등록과 사무·기강감사, 사건 평정도 지휘·감독한다.

2008년부터 외부 공모를 통해 임용하고 있으며, 자격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판·검사 또는 변호사 등이다.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전임자인 한 전 부장은 판사 출신으로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감찰부장에 임명됐다.

소위 '추-윤 갈등'과 검찰총장 징계, '채널A 사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 등 중요한 고비마다 추미애 전 장관 등 여권 인사들과 보조를 같이 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악연'을 이어갔다.

지난 정부에서 한 차례 연임했고, 정권 교체 이후인 올해 7월 스스로 물러났다.

검찰 안팎에서는 한 전 부장이 재직한 2년여 동안 조직 내 마찰과 정치적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법무부가 검찰 출신 법조인을 새 감찰부장에 임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 '한동수 후임' 대검 감찰부장 인선 착수
아울러 법무부는 감찰위원회 위원 중 임기가 끝난 박서진·권영빈 변호사를 연임 없이 해촉했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에 반대했던 위원들이 해촉된 뒤 임명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감찰위원회 운영 효율성과 직역별 균형을 고려해 두 위원을 해촉한 것"이라며 "추가 위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