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글렌메드 "美증시 추가 하락 대비해야"
글로벌 자산운용사 글렌메드(Glenmede)가 미국 증시 추가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렌메드는 "지난 50년 동안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한 뒤 '베어트랩(Bear Trap·약세장의 덫)'에 빠졌다"면서 "미국 증시 추가 하락세가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미국 증시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일시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S&P500 지수는 6월 저점 대비 17% 가까이 급등하며 약세장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다만 글렌메드는 미국 증시의 역사적인 흐름을 봤을 때 S&P500 지수가 향후 급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글렌메드는 "지난 1974년 이후 S&P500 지수가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에 여섯 차례 빠졌다"면서 "4번의 경우 단기 랠리가 이어진 뒤 S&P500 지수가 전 저점 아래로 떨어지며 '약세장의 덫'에 갇혔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졌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 향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렌메드는 최근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증시 강세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글렌메드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에 비해 꺾이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업 수익과 소비 지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잭슨홀 미팅에서 진행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마켓워치)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