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투자자 폴 믹스 "기술주 공격 투자할 때 아냐…대안은 이것"
월가의 유명 기술 투자자 폴 믹스가 현 증시상황 속 투자에 대해 재차 입을 열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폴 믹스는 “현재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기술주를 매수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돼서라기 보다는, 투자자들이 단기 약세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지금과 같은 공격적인 매수를 멈추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추천한다”며 “나는 안전한 베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믹스가 추천한 첫 번째 기술 기업은 IBM이다. 그는 지난 2020년 4월 아르빈드 크리슈나 회장 겸 CEO가 부임한 이후 IBM의 수익이 성장기로를 걷고 있다고 언급했다.

Refinitiv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에 155억 4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151억 8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믹스는 이를 두고 “IBM는 매년 분기마다 지속해서 축소됐던 성장세를 벗어나, 이제 상당히 합리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에 발맞춰 가치 투자자를 기쁘게 할 만큼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의 분기별 배당수익은 약 1.65달러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5.04%다.

믹스는 거대 통신업체인 AT&T를 두 번째 추천주로 꼽았다. 경쟁업체 T-Mobile과 Verizon에 대항하여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쌓고 있다는 것이 믹스의 분석이다.

AT&T는 높은 현금 창출력이 경쟁력인데, 현재 배당 수익률이 약 5%에서 6%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큰 수익성을 가져다줄 기업으로는 반도체주 중에서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라고 언급했다.

믹스는 “(마이크론의) 수익성이 상당하지만 동시에 마이크론이 내놓은 예상 수익률과 시장의 메모리 칩 과잉 수요가 몇 분기 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확실한 수익성이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단 2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만큼 경쟁률이 치열하다”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인공지능과 AI 칩을 비롯해 메모리의 수요가 늘어나는 동안 마이크론은 점점 더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현지시간) IBM, AT&T, 마이크론의 주가는 각각 134.01달러, 18.27달러, 65.04달러를 기록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