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활기가 넘치는 곳 삼의원창업센터 서울시 캠퍼스타운 창업센터 중 가장 규모 커
-2020년 종합형 운영 이후 투자·매출·지원사업 지원금 합이 약 360억원
-가장 큰 강점은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운영하는 삼의원창업센터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다.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운영하는 삼의원창업센터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2020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에 선정된 경희대는 올해로 사업 3년 차를 맞이했다. 경희대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 일(Work)과 삶(lifE)의 풍요로움을 전한다는 ‘WE+ project’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삼의원창업센터와 바이오 의료분야 전용 창업센터인 홍릉 바이오 의료창업센터 2곳을 운영 중이다. 장석원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사무국장은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서울시 최대 창업생태계 구축과 지속할 수 있는 지역 상생 방안을 위한 지역공동체 설립을 목표한다”며 “5개의 창업 육성프로그램과 6개의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운영하는 삼의원창업센터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의원창업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628㎡의 규모로 경희대 서울캠퍼스 내에 있다. 기숙사로 사용하던 삼의원을 리모델링한 건물로 총 48억 원(서울시 보조금 약 30억 원, 교비 약 18억 원)을 투입해 입주기업에 원스톱(One-Stop) 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센터로 조성했다.

장 사무국장은 “선정된 팀들은 개별 입주 공간을 배정받는다”며 “삼의원창업센터 스타트업들 대표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고 소개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지난 7월 21일 이날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 특강을 포함해 3개 프로그램이 열렸다. 스타트업들의 열정에 에너지를 얻는다는 장 사무국장을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에서 만났다.
장석원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사무국장
장석원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사무국장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3년(2017년~2019년) 동안의 단위형 사업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종합형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 2년간 사업단은 75개팀 창업팀을 육성해 투자·매출·지원사업 지원금 합이 약 199억원, 고용 창출 404명, 사업자등록건수 55건, 지적재산권 및 특허 165건의 성과를 이뤘다. 현재는 81개팀의 창업팀을 육성하고 있다. 이들 창업팀이 투자유치 92억원, 정부 지원사업 83건(약 64억원) 선정의 성과를 냈다.
지역 상생 분야의 경우 약 6630명의 프로그램 참여자를 통해 60개의 공모사업과 37개의 지역 홍보를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 지원했다.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 서비스인 ‘WE+ Loan to you’ 프로그램을 통해 187건 약 70억원의 대출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무엇보다 경희대와 동대문구 구성원들에게 서울시의 캠퍼스타운사업을 홍보하고 함께 위상을 올렸다는 것이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판단한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이슈는 창업 육성 분야의 활성화다. 올해부터는 서울시에서 대학만의 독자적인 운영보다는 인근 대학과 연계해 클러스터조성 및 캠퍼스타운밸리를 구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경희대 사업단도 주변 캠퍼스타운 대학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희대 사업단은 서울시에 유일한 강소연구개발특구인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와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 동북권의 창업생태계 구축을 마련하고자 한다.”

경희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경희대 사업단의 가장 큰 강점은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꼽을 수 있다. 경희대는 캠퍼스타운 대학 중 대학의 재정기여도가 가장 높다. 총장님 이하 모든 구성원이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해준다. 2021, 2022년도 경희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캠퍼스타운 프로그램 출신 학생이며 재학생들로 구성된 사업단의 서포터즈인 ‘캠희’의 적극적인 홍보활동 지원을 받고 있다.
사업단은 입주기업을 캠퍼스타운(Cam)과 서핑하는사람(Surfer)의 합성어인 ‘캠퍼’로 부른다. 경희대 사업단의 강점은 사업단 스스로를 스타트업이라 생각하면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사업단의 스타트업 정신이 사업단의 창업센터 입주한 기업 ‘캠퍼’와의 케미를 좋게 한다고 본다. 창업센터의 공간구성과 운영도 강점이다. 센터 내에서 원스톱으로 창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구성이 이뤄져 있다. 센터는 1년 365일 운영된다. 이와 함께 81개 팀이 상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주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입주 기업은 3단계를 거쳐 선발한다. 선발은 경희대의 특화 분야인 바이오 헬스분야와 일반혁신분야로 구분해 선정한다. 기업의 시장성이나 사업평가도 중요하지만 경희대는 1단계로 활동계획서를 통해 대표자의 창업 배경과 의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캠퍼스타운사업과의 적합성을 평가한다. 향후 대학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역량과 의지 등도 함께 살핀다. 2단계에서는 창업생태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VC, AC, 창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업계획을 평가하고 마지막 3단계로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 7월 21일 삼의원창업센터에서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가 진행한 특강이 열렸다.
지난 7월 21일 삼의원창업센터에서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가 진행한 특강이 열렸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종합 창업 육성 프로그램인 ‘WE+ Academy’ 프로그램이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입주기업의 창업 전주기 성장 단계별 맞춤형 원스톱(One-Stop) 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기업의 선발부터 교육, 컨설팅, 멘토링, 홍보, 투자유치, 비즈니스 지원 등을 각 기업의 단계 및 특성에 맞게끔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 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원하고 있거나 입주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2021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데모데이 대상팀이면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200’에 선정된 ‘올링크’를 꼽을 수 있다. NFC 태그를 이용한 정보전달 솔루션을 아이템을 기반으로 국내외 NFC 모바일 시장을 이끄는 혁신기업이다. 올링크에서 개발한 모바일 페이의 런칭을 위해 현재 경희대와 업무 협조가 진행 중이다. 동시에 대학 주변의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링크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최초의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을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사업단은 1년에 2회 ‘캠타비전-데모데이’를 개최한다. 데모데이 우수 팀은 투자까지 유치했다. 이외에도 창업 투자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투자기관이 직접 센터에 방문해 기업과 소통하는 ‘캠퍼인더하우스’도 운영되고 있다. 입주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서는 주요 기관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홍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공 조달 제도 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삼의원창업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628㎡의 규모로 경희대 서울캠퍼스 내에 있다.
삼의원창업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628㎡의 규모로 경희대 서울캠퍼스 내에 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도 진행하고 있나
“사업단에서는 매년 방학 때 마다 창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위해 창업 교육, 현장 견학, 멘토링, 팀빌딩, 2박 3일 해커톤 캠프까지 진행하는 ‘창업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생각만 해왔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수 팀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사업단이 운영하는 삼의원창업센터 ON:실(코워킹스페이스)의 입주 기회가 주어진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사업단은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위해 지역의 구성원을 청년, 주민, 소상공인으로 구분해 각 구성원의 특성과 니즈에 맞는 연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로컬디렉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MZ세대의 시각으로 지역을 알리고 홍보해 동대문구의 리브랜딩(Rebranding)을 유도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콘텐츠에 담아 가치를 더한 후 지역과 공유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새로운 참여를 유도하는 ‘로컬 키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서울시 캠퍼스타운 지역 상생 우수프로그램으로도 소개된 ‘WE+ Loan to you’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지원도 하고 있다.”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학생들이 취업과 더불어 창업도 함께 고민할 수 있게끔 창업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캠퍼스타운사업이 육성한 창업기업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도 조성할 것이다. 대학과 지역이 지속할 수 있는 지역 상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창업에 강한 대학/경희대] 장석원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사무국장, “올해 육성 81개 창업팀, 상반기 92억원 투자유치 성과 거둬”
jinho23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