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출퇴근이 사라진다…상시 재택근무하는 기업들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임시로 시행하던 재택근무를 상시화한 것이다. 카카오는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놀금’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들의 근무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엔 재택근무나 유연근무가 업무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이런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시행한 결과 기업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시대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MZ세대라고 하는 요즘 젊은 세대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 직장을 선택할 때 얼마나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느냐를 월급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따진다. 기업으로서는 인재 확보를 위해서라도 근무 방식을 유연화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기술적인 변화가 더해졌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모바일로 연결되는 환경에서 꼭 모든 직원이 한 공간에 모여 일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이런 변화는 세계적 현상이기도 하다. 정보기술(IT)업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도 근무 방식을 바꾸고 있다. 구글도 전면 재택근무를 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과 기업에 따라서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도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워라밸을 중시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기업과 근로자들이 소통해 업무 효율을 해치지 않으면서 워라밸도 추구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나가야 한다.

김민지 생글기자(대전신일여중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