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마켓캡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2,882만 원(2만2천 달러)까지 상승하며 모멘텀을 되찾는 듯했지만 오는 14일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8.8%에 달하며 40년 최고치를 또 갈아치울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10시 현재 2,600만 원(1만9,869달러)까지 가라앉았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은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붕괴, 셀시우스와 보이저 디지털을 포함한 대출회사의 붕괴 외에도 시장에 더욱 큰 파급효과를 불러올 주요 헤지펀드의 파산과 같은 생태계의 균열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하락은 생태계 내재적인 문제보다 주식과의 상관관계에 기인한 바가 더욱 크다. 이론적으로 주식과 전혀 상관없는 가상화폐들임에도 주식, 특히 기술주와 같은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들과 강력한 연계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 자산 브로커 글로벌블록(GlobalBlock) 분석가 마커스 소티리우(Marcus Sotiriou)는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다가오는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 증가로 인해 계속되고 있다”라며 “경기침체에 대한 구글 트렌드 검색량이 최근 몇 주 동안 급증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다. 매월 갈아치우는 인플레이션율로 인해 통화 당국은 이미 긴축정책에 들어갔지만,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준의 통화량 조절이 시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가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 예상은 전년 대비 8.8%가 상승해 4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뱅크(Bitbank)의 유야 하세가와(Yuya Hasegawa) 분석가는 “현재의 급락은 14일 발표될 잠재적인 충격적 수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망도 발표될 수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목표 범위 1,574만 원(1만2천 달러)~3,148만 원(2만4천 달러) 범위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채굴자들의 매도압박이 시장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