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철수한다더니 수시간 만에 미사일 공격

인근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 9층 건물 무너져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연기가 피어나고 있다. (사진 로이터)



1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흑해 인근 스네이크섬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지 몇시간만에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오데사 지역을 미사일로 폭격했다.

시민들이 잠자고 있는 새벽 시간을 틈타 진행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오데사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21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에 잠이 깬 주변 시민들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잿더미가 된 아파트 사이에서 생존자들을 탐색하는 데 나섰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장소 옆에 있던 건물들도 창문이 모두 깨지는 등 부수적인 피해가 속출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은 "(폭발 소리에) 밖으로 나와 긴급 구조대와 정부 관계자들을 도와 현장을 정리하고 생존자들을 구하려고 노력했다"며 참사를 겪은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망자들을 발견하게 되고, 이들을 옮기는 것마저 돕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데사 지역의 정부 당국은 폭격의 피해로 총 21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12살 어린 꼬마도 포함돼 있었다.

오데사 측에 따르면 새벽을 틈타 날아온 미사일은 흑해 방향으로부터 발사됐다고 전해졌다.

현재 러시아는 이같은 미사일 발사가 민간인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었다며 부인 중이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민간인 목표를 설정하지 말라고 명령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싶다"고 짤막히 설명했다.

<로이터 제공>


조세일보 / 황주영 기자 flylikekite94@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