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동 순방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우디서 원유 증산 얘기는 협소적으로 다뤄진다

국제 유가 달래려면 걸프 국가들이 적극 나서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다음 달 중동을 순방할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특정 한 국가에 원유 증산을 주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스페인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리치기 위해서면 미국인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고유가 시대를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7월 중순께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3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서 미국뿐 아니라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인플레이션 위기를 조장하는 고유가 시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방문하더라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는 일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지난 2018년 이스탄불에 위치한 사우디 영사관에서 미국 3대 유력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의 기자를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한 일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방문해 원유 증산을 얘기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걸프 국가들이 원유 증산에 협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걸프 국가들에게 사우디 등 특정 국가 혼자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유 증산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유가 대책은 유가 자체뿐 아니라 그 이상의 논의가 필요한 얘기이며 여기에는 수많은 걸프 국가들과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문제 해결의 열쇠는) 사우디 안에 있지만, 사우디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방문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만날 예정이다. 모하메드 왕세자와 여타 사우디 각료들과의 회의는 별도로 진행된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7월과 8월 증산 규모를 기존에 합의한 하루 64만8천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증산하기로 결정한 석유의 대부분은 사우디와 UAE가 담당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조세일보 / 황주영 기자 flylikekite94@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