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루나·테라 사태와 관련해 본격적인 자금 흐름 파악에 착수한 가운데 계획범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EBN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계획범죄 여부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그렇다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기는 현재 단계에서는 조심스럽다"면서도 "계획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중인 것은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다만 "아직 세부적인 사항을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관련된 사항이 발견될 경우 향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를 지원하는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의 현금, 가상자산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자금 출처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 공식적으로 자금 동결과 관련된 경찰 요청이 들어온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자금 동결이라기 보다는 이상거래 징후 발생시 알려달라는 취지의 요청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테라, 루나의 가격이 폭락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한국 법인 역시 청산했다. 법인 청산과 관련해 권도형 대표는 "우연히 시점이 겹쳤다"고 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계획성 여부를 따져볼 것으로 전망된다.

시세조종 정황 역시 포착된 상태다. 국세청은 지난해 5월 테라폼랩스의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테라폼랩스의 코인 시세조종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루나·테라 계획범죄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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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