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6% ↓, 순이익 반토막…IT·인터넷 기업에도 큰 타격
샤오미 1분기 매출 역성장…"코로나에 큰 충격"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1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샤오미는 지난 1분기 매출이 734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4.6% 하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분기 매출 감소는 2018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순이익도 28억5천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출하량도 1분기 3천85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10.5% 줄었다.

왕샹 샤오미 총재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리의 제품 생산과 물류에 매우 큰 충격을 줬다"며 "상하이의 많은 우리 점포가 여전히 닫혀 있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2020년 우한 사태보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를 직격하면서 스마트폰, 자동차처럼 당장 교체가 긴요하지 않은 내구성 소비재의 소비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직속 연구기관인 중국통신원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충격이 본격적으로 닥친 지난 3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천146만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40.5% 감소했다.

이번 코로나19 감염 파도는 오프라인 기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기반 기업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이 많아지면 온라인 기반 업체들이 이익을 보지만 공급망과 물류망이 심각하게 마비되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소비도 심각하게 제약받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의 1분기 매출 증가율도 18%로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익성도 나빠져 1분기 순손실이 30억 위안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