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대학원혁신 어깨동무사업⑪스포츠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성공적 노화에 관한 연구 허진무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 피클볼 평생스포츠로 지역 중장년과 노인 사회 참여 증가에 기여 │ 매거진한경

-목포대, 한남대, 대구대, 제주대, 강릉원주대, 성균관대 참여
-피클볼·파크골프, 세대 간 교류와 유대감 강화에 적합한 종목
-평생스포츠 참여자 및 종목 단체 임원 대상으로 심층 면접 진행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연세대는 지난해부터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연세대와 지역대학 연구자가 함께 연구하는 ‘어깨동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깨동무사업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연세대 연구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 사업은 연세대 BK21 교육 연구단의 우수 인프라와 지역대학 연구자의 전문성이 결합해 진행된다.

허진무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는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성공적 노화에 관한 연구’를 연구과제로 어깨동무사업에 참여했다. 허 교수는 목포대, 한남대, 대구대, 제주대, 강릉원주대, 성균관대 연구팀과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를 진행한 허 교수를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만났다.

[연세대 대학원혁신 어깨동무사업⑪-스포츠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성공적 노화에 관한 연구] 허진무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 “피클볼, 평생스포츠로 지역 중장년과 노인 사회 참여 증가에 기여”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인가
“이 연구는 노인들의 스포츠관광 활동 참여 현황을 분석하고 스포츠관광 활동이 성공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다양한 스포츠관광 활동 중 최근 평생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피클볼’과 ‘파크골프’를 중심으로 어깨동무사업 과제를 진행했다. 피클볼은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를 결합한 스포츠이며, 파크골프는 공원처럼 작은 공간에서 즐기는 골프다. 일반 골프 경기와 방법은 비슷한데, 클럽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에 오기 전에 미국에서 11년간 관광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스포츠와 관광 두 분야에 걸쳐 있으면서 스포츠와 관광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평생스포츠 종목을 활용한 스포츠관광의 활성화는 지역의 중장년과 노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다. 건전한 여가 생활을 통해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피클볼과 파크골프는 세대 간 교류와 유대감 강화에 적합한 종목으로 세대통합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연구과제를 선정하게 된 배경은
“국내에서는 파크골프가 북미 쪽에서는 피클볼이 평생스포츠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클볼은 국내 여러 지역에서도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이 두 가지 종목의 공통점은 진입장벽이 낮고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으로 평생스포츠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현장에서 평생스포츠 종목을 가르치면서 참여자들이 다양한 개인적·사회적 혜택을 경험하는 것을 관찰해왔는데 이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 것이 없어 본 과제를 시작하게 됐다.”

연구팀은 어떻게 구성했나
“평생스포츠 단체에서 함께 일해왔거나 피클볼과 파크골프에 관심 있는 스포츠와 관광 분야 전문가들로 연구팀을 구성했다. 목포대, 한남대, 대구대, 제주대, 강릉원주대, 성균관대 연구팀과 함께 과제를 수행했다.”

연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
“지역의 피클볼과 파크골프 참여자와 종목 단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두 종목이 주는 유익함과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물었다.”

어깨동무사업 수행을 통해 도출된 대표적 연구성과를 꼽자면
“노인들의 피클볼 참여가 성공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Journal of Aging and Physical Activity와 Journal of Happiness Studies’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응은 어떤가
“지역사회에서도 평생스포츠 관련 연구의 필요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에서도 평생스포츠를 통한 스포츠관광 활성화가 지역사회의 건강증진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연구를 수행에 있어 연세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는 대학·지역 연계수업과 지역사회 문제해결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지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왔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 연구가 선순환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으로의 목표는
“평생스포츠를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연구·교육·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5월 말 신촌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비영리 평생스포츠 체험 이벤트(신촌평생스포츠페스티벌)를 서대문구와 함께 준비 중이다. 평생스포츠 종목단체와 협력해 지역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외에 평생스포츠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질적 연구를 토대로 양적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평생스포츠 참여가 주는 유익에 대해 자세히 탐색하기 위해 경험표집법 또는 일상재구성법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