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인천교육감 후보 사퇴…최계운 "위대한 결단"
6·1 지방선거를 보름 앞두고 보수 성향의 허훈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17일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허 후보는 이날 인천시 남동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단일화와 보수 분열로는 전교조 교육의 폐해를 극복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에서 사퇴해 진정한 보수 단일후보를 만들고 인천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로 인해 인천의 교권이 무너지고 교육 현장에 정치적 논리가 횡행하고 있다"며 "꿈과 희망을 주는 인천 교육을 위해 범보수 단일 후보인 최계운 후보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수 단일후보가 된 최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허 후보가 전교조 중심 교육으로 망가진 인천을 정상화하기 위해 위대하고 통 큰 결단을 내렸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무 조건 없이 보수 단일화만을 위해 양보해준 허 후보의 뜻을 받들겠다"며 "온 힘을 다해 인천 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후보의 사퇴로 인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의 도성훈 후보, 중도 서정호 후보, 보수 성향 최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8년 만에 인천교육감 범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이번 선거 향배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수 단일화가 불발됐던 지난 2차례 인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연거푸 당선됐다.

2018년에는 43.77%를 득표한 도성훈 전 시교육감이 56%의 표를 나눠 가진 보수 후보 2명을 누르고 당선됐고, 2014년에도 이청연 전 시교육감이 31%의 낮은 득표율에도 표가 분산된 보수 후보 3명 대신 승기를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