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인공은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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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삶을 만나는 동화 솜다리꽃의 약속 저 자 황선옥 출판사 북극곰 아동문학평론 동화부문 신인상을 받은 황선옥 작가의 첫 번째 동화집.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솜다리꽃의 약속’, 엄마와 떨어진 오랑우탄의 동물원 적응기 ‘빌리와 매점 아저씨’, 밭을 놓고 벌이는 숲속 동물들과 농사꾼 할아버지의 대결 ‘고구마 대작전’, 길냥이들의 고달픈 생존기 ‘왕대가리’까지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낯설고 두려운 환경에 놓인 약자들의 현실을 동물과 자연에 빗대 섬세하게 그려냈다. 매일의 삶이 낯설고 두렵기는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다. 이야기를 통해 학교며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슬기롭게 적응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컴퓨터의 처음과 끝, 모든 것을 담다 컴퓨터 저 자 윌리엄 포터 출판사 우리동네책공장 우리는 주변 어디에서나 컴퓨터를 볼 수 있다.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부터 날씨와 지진을 예측하는 슈퍼컴퓨터까지. 아주 거대했던 컴퓨터가 어떤 발전 단계를 거쳐 PC에서 스마트폰까지 진화한 것인지 다양한 사진과 용어 풀이를 통해 알아본다. 인터넷을 활용해 세계 어디에서나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똑똑한’ 컴퓨터가 점점 발전하고 정교해지는 게 우리에게 이로운 일인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분명한 건 컴퓨터가 지금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흥미로운 기술이며 이미 우리 삶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부력 키우는 글쓰기] 어린이를 위한 신간 도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01.29822748.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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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을 말해 보세요] 어린이라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인가요?
권지유 서울 경기초 3학년 어린이라서 좋은 점은 할 일이 적다는 것입니다. 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놀 수도 있고 학교에서 공부하며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이 아직 많기 때문에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어린이라서 좋지 못한 점은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2~5세 정도의 아주 어린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해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기 싫다고 해도 강요당하거나 마음이 약해 어른들의 말을 따르기도 합니다. 유하리 성남 산운초 3학년 어린이라서 좋은 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사 달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다. 어디에 가고 싶을 때도 갈 수 있다. 하지만 놀이공원에 가서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고 싶을 때 어머니와 아버지가 위험하다고 못 타게 하는 건 안 좋은 점이다. 그리고 중학생 언니 오빠에게 조그맣다고 무시당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왜냐하면 맵고 짠 음식은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심윤 서울성산초 6학년 어린이라서 좋은 점은 많지만 그중에 가장 좋은 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놀고 싶을 때 놀고, 책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는 건 참 큰 행복이다. 때로 과한 도움을 받는다는 건 어린이라서 나쁜 점이다. 나도 이젠 혼자 할 수 있는것들은 직접 해 보고 싶다. 박채현 거제 수월초 5학년 어린이는 일을 안 해서 좋아요. 어린이는 체격이 작고 약하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건 안 좋은 점입니다. 이루미 고양 강선초 6학년 어린이는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돼서 좋다. 어른보다 자유로운 데다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많고 방학도 있다. 그리고 꿈도 무한대로 꾸고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싫어하는 과목도 무조건 교육을 받아야 해서 안 좋다. 또 부모님의 동의하에 움직여야 한다. 쇼핑이나 화장 등 어린 나이에는 할 수 없는 것도 많이 있다. 그리고 어른이 될 때까지 상상한 꿈을 실현하는 데 제한이 있다. 최민지 세종 으뜸초 2학년 어린이여서 좋은 점은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어른들은 친구들을 만날 때가 어린이보다 드물어요. 저는 친구와 만나서 노는 것이 재미있고 신나서 친구들이랑 많이, 자주 놀 수 있는 어린이라는 게 좋아요. 어린이여서 나쁜 점은 학원을 가야 한다는 거예요. 저는 학원 때문에 힘든데, 어른들은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돼요. 윤은서 고양 문촌초 4학년 어린이라서 좋은 점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밤늦게까지 일하러 다닌다. 또 어린이는 살아갈 날이 아직 많고 꿈을 이룰 기회가 많이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직업을 바꿀 기회가 많이 없다. 잘못하면 어른들에게 혼난다는 건 어린이의 안 좋은 점이다. 어른들은 독립을 했기 때문에 잘못해도 수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도 난 어른보다 어린이가 더 좋은 것 같다.
![[여러분의 생각을 말해 보세요] 어린이라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인가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01.29822706.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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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빛나는 희망, 어린이의 권리를 생각해요
올해 5월 5일은 100번째 어린이날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3년 한국 최초로 어린이날(원래는 5월 1일)을 만드셨죠. 방 선생이 사용한 ‘어린이’는 ‘어린아이’를 존중해 부르는 말입니다. 아이는 존중해야 할 존재이자 독립된 한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는 뜻이 담겼어요. 순우리말인 늙은이, 멋쟁이, 똑똑이에 붙는 ‘이’라는 말은 사람을 공손히 이를 때 써요. 어린아, 얼라, 어린놈, 어린애기 대신에 ‘어린이’라는 예쁜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겁니다. 어린이의 벗, 방정환 1899년 서울에서 태어난 방정환 선생은 아동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 민족운동가였어요. 소년과 청년을 모아 가르치고 3·1운동 등에 참여했죠. 어린이와 청년들이 옛 사상을 뛰어넘어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활동으로 이끌었어요. 서울(경성)에 사는 18~19세 청년들이 모인 비밀클럽 ‘경성청년구락부’를 만들어 음악회 개최, 연극 공연, 교육 활동도 했습니다. 그는 ‘영원한 어린이의 벗(친구)’으로 불립니다. 1920년 자신이 기자로 활동하던 ‘개벽’이라는 잡지에 ‘어린이’란 말을 처음 사용해요. 이후 이 말은 널리 퍼지죠. 일본에서 유학하던 1923년 어린이 문화 단체 ‘색동회’를 만들고, 같은 해 국내 최초의 아동 잡지 ‘어린이’도 창간했어요. 그는 1923년부터 1931년 초까지 이 잡지를 정성껏 만듭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동요를 짓고, 해외의 좋은 어린이책도 들여와 우리말로 바꿨어요. 어린이를 사랑한 방 선생은1931년 병으로 33세(만 31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칩니다. 어린이의 권리 과거 어린이의 삶은 양반, 중인(中人), 상민(평민), 천민 등 계급에 따라 완전히 달랐어요. 양반 가문이나 잘사는 중인 집안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는 어려서 글을 배울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는 일을 했죠. 소를 먹이고 밭을 일구고 바느질을 하거나 청소하는 일 말이에요. 어린이는 부모의 소유물(물건)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부모가 노비(종)면 당연히 어린 자녀도 교육받지 않고 노비가 됐습니다. 유럽의 다른 선진국과 미국도 비슷했어요. 미국의 사회학자 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루이스 하인은 1900년대 초 10세 안팎의 어린이들이 채석장이나 탄광, 공장, 농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어요. 공장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이 잘린 아이의 사진을 찍어 어린이 노동의 참상을 알린 겁니다. 결국 미국에서 ‘아동노동금지법’이 생기는 데 큰 도움을 주죠. 이후 세계 국가들의 모임인 유엔은 1989년 18세 미만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기로 국제적인 약속(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해요. 우리나라도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여러 곳, 특히 개발이 덜 된 국가에서 1억 명 넘는 어린이가 불법 노동에 시달리고 있어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가난, 전쟁 때문에 많은 어린이가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어린이를 어른(성인)이 안 된 미숙하고 부족한 존재로 보는 시각이 많았어요. 아직은 어른들의 지도와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어린이가 어른과 다른 고유한 존재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성장하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도 커졌습니다. ‘아끼고 사랑하라’는 양육 원칙이 강조되는 이유예요. 1923년 ‘개벽’에는 이런 글이 실립니다. “어린이는 풀로 비유하면 싹이고, 나무로 치면 움(나무를 베어 낸 뿌리에서 나는 싹)이다. 끝없이 밝은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들이다. … 어린이를 빼고선 우리에게 어떤 희망과 밝은 미래도 없다는 것을 깨닫자.”by 문혜정 기자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방 정 환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어린이에게 경어(상대방을 공경해 쓰는 말)를 쓰시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이발이나 목욕 같은 것을 때맞춰 하여 주시오.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산보(천천히 걷는 산책)와 원족(소풍) 같은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 만한 놀이터나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오직 어린이 그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1923년 5월 1일 ‘제1회 어린이날’ 선언문 -어린이·아동(兒童)은 몇 살부터 몇 살까지?법률에 따라 다르다. 어떤 경우에는 ‘13세 미만’을 가리키지만, 또 국내 여러 법이나 국제협약에선 ‘18세 미만’으로 정한다. 만 6~12세를 일컫는 경우가 가장 많다.
![[커버 스토리]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빛나는 희망, 어린이의 권리를 생각해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01.2982263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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