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하는 中 직원들'… 영미권 기업 노동력 부족 호소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임 / 사진=Reuters)

영미권 기업들이 중국 상하이시의 봉쇄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미권 기업들은 중국의 봉쇄 조치가 일부 완화됐음에도 근로자들을 본토로 복귀시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화이트 리스트'에 666개 기업을 지정하며 조업 재개를 보장하겠다고 밝히며 봉쇄 조치를 일부 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도 복귀할 수 있는 인력은 많지 않은 수준이며, 외국 기업으로 복귀할 수 있는 인력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영미권 경제 단체들은 “화이트 리스트를 공개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상하이시 근로자를 다시 우리(영미권) 공장으로 데려오기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미·중 비즈니스 카운슬의 중국 사업부 수석 부주임 매슈 마굴리스는 "중국이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요구 사항을 달성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준"이라며 "다시 외국 공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직원 수는 30~40%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중국 당국은 남부 선전시에서 북부 지린성까지 이르는 대규모 경제 허브에 여행 제한과 재택근무 조치를 내렸다. 해당 권역은 중국 GDP의 약 3.8%를 차지하는 공급망 허브다.

봉쇄 조치로 인해 테슬라를 비롯해 상하이시와 인근 지역의 자동차회사, 부품회사들의 조업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테슬라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약 4만400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