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생애주기 전반의 탄소 배출 억제
-2039년 탄소 중립 목표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20년 기준 대비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미래 전략을 확정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제품 생산부터 폐차까지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의 탄소 줄이기에 나서는 새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2039년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새 전략의 핵심은 전동화다. 벤츠는 2025년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의 절반을 BEV와 PHEV로 채울 방침이다. 이후 2030년엔 모든 신차 판매를 BEV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벤츠는 올해에만 9개의 BEV를 선보일 계획이다.

벤츠는 전동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차세대 고전압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2배로 끌어올리며 LFP 및 전고체 배터리 등 이른바 핵심 품목의 다변화에도 착수한다. 이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벤츠, 8년 후 내연기관 없애고 전기차만

2030년까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의 70%는 재생 에너지를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고 풍력 발전기도 준비한다. 나머지 전력은 수급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s)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벤츠는 현재 공장 전력의 절반 수준을 이미 재생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벤츠는 지난 2019년 탄소 감축 중장기 전략인 엠비션 2039를 발표한 바 있다. 엠비션 2039는 2025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에 48V MHEV를 적용하고 2039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새 전략은 엠비션 2039보다 탄소 중립을 가속화 및 구체화한 것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