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장기 사업계획인 마스터플랜3의 일부를 공개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마스터플랜3는 대규모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AI)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는 인류를 화석연료에서 멀어지게 하는 데 필요한 최대 규모의 사업 확장과 AI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머스크가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제시했던 목표처럼 ‘전기차사업의 극한 확장’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에 대한 언급 역시 머스크가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제작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던 것과 연결된다고 미국 경제지 포천은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초고속 지하터널 굴착회사 보링컴퍼니 등의 사업 계획도 마스터플랜3의 방향성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스페이스X와 보링컴퍼니가 테슬라의 향후 사업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들 기업 간 경계선이 희미해지고 더 나아가 우주사업과 터널 건설사업이 테슬라와 통합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포천은 “만약 이들 사업이 통합되면 세계에서 애플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3조달러(약 3660조원) 회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이날 “러시아가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으면서 스페이스X가 글로벌 발사체 시장에서 확실한 승자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글로벌 우주산업에서 소외되면서 스페이스X 등 미국 우주탐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