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빙고스타, 금융골든벨… 금융을 재밌게 배웠어요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가 서울 여의도에서 운영하는 ‘파이낸셜 빌리지(Financial Village)’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금융 교육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체험형 학습관이다. QR코드와 태블릿 PC, 키오스크, 대형 멀티미디어 등 아이들이 익숙한 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재미있게 금융·투자 공부를 할 수 있다. 투교협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금융투자협회 등 7개 기관이 모여 만든 교육 기관이다.

제1기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에 속한 5명의 학생 기자들이 2월 22일 파이낸셜 빌리지를 찾았다. 영상관에서 짧은 드라마 영상을 보며 ‘기회비용’, ‘주식회사’ 등에 대한 개념을 익혔다. 복도 터치스크린에선 연령별로 자신의 ‘금융지수(FQ)’를 진단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은 ‘빙고스타’와 ‘금융골든벨’이었다. 각자 태블릿PC에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퀴즈를 풀며 경쟁하는 금융골든벨에선 치열한 접전 끝에 오채민(서울 신용산초 6학년)·안세현(서울 상계초 6학년) 기자가 공동 우승했다.

질문 열기도 뜨거웠다. “투자자들을 왜‘서학개미’, ‘동학개미’라고 불러요?”(오채민) “주식회사가 망하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안 주나요?”(이다희·파주 봉일천초 6학년) “주식과 투자의 차이가 뭔가요?”(김서연·서울 고명초 2학년) “물가가 너무 오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안세현) 등 다양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장은 “용돈을 계획 없이 과소비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앞으로 어른이 됐을 때 현명한 경제인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by 문혜정 기자

변화하는 세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제 공부해야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빙고스타, 금융골든벨… 금융을 재밌게 배웠어요

이서인
서울 서이초 6학년

2월 22일에 서울 여의도 ‘파이낸셜 빌리지’를 방문했다. 엄마가 주식 투자를 해서 나도 평소 주식에 대한 관심이 조금 있었기 때문에 가기 전부터 무척 기대됐다.

그곳에서는 투자, 소비 등 돈과 관련한 경제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주식회사의 역사였다. 16세기 유럽, 인도의 향신료 인기가 높았기에 인도와 무역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도와 무역을 할 때 필요한 자금을 개인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쉽게 할 수 없었다. 이때 한 사람이 투자자들을 모아서 무역을 했다. 투자금을 받아서 자금을 채울 수 있었고,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의 손실이 줄어들 수 있었다고 했다. 이것이 발전해 지금의 주식회사 모태인 ‘동인도회사’가 세워진 것이다.

기존의 내 생각과는 다른 사실도 알게 됐다. 나는 주식이나 투자에 대해 공부하는 이유가 오직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신동준 금융투자교육 원장님께서는 “단순히 돈 때문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투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됐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해 보고 ‘스노브 효과’ 등 모르던 사실을 많이 배웠다. 그리고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주식에 장기 투자를 하면 반드시 이익을 본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는데, 이것이 사실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다. 그리고 그곳의 선생님들께서는 “그것이 100% 팩트는 아니며, 다만 유망한 회사는 계속 성장을 하기에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의 값이 오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권하는 것”이라고 답해 주셨다.

다른 주니어 생글 기자의 질문도 기억에 남는데 “왜 투자자들을 개미라고 부르나요?”라는 질문이었다. 선생님들께서는 “개인투자자는 개미처럼 (금융시장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개미라고 부르는 거예요”라고 설명해 주셨다. 나도 평소 궁금했던 것이라 알게 돼 좋았다. 오늘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주식 투자를 할 때 써먹어야겠다.

※스노브 효과(snob effect)
어떤 제품에 대해 사람들의 소비가 늘면 오히려 그 상품을 찾는 수요가 줄어드는 것.
‘스노브(snob)’은 잘난 체하는 사람, 속물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