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푸드테크 스타트업과 협업 강화…...‘푸드 비즈니스 혁신 앞장’
사진) 1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김종선 전략기획담당(가운데)과 식신 안병익 대표(왼쪽), 래식 김한성 대표(오른쪽)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푸드테크 스타트업과 잇달아 손잡으며 밀· 비즈 솔루션을 제공하는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행보를 강화한다.

CJ프레시웨이는 모바일 식권 및 맛집 플랫폼 ‘식신’, 가상주방 서비스 플랫폼 ‘쿡썹(COOKSUP)’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푸드테크 기반의 밀·비즈 솔루션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밀·비즈 솔루션은 고객 사업 성공을 위한 식자재 패키지 등 맞춤형 상품과 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CJ프레시웨이의 핵심 역량 중 하나다.

‘식신’은 15만 명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직장인 모바일 식권 서비스인 ‘식신 e식권’과 월간 방문 유저 400만 명에 달하는 빅데이터 기반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을 운영하고 있다. 쿡필먼트(Cookfillment) 서비스인 '쿡썹'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래식(Lesik)'의 가상주방 서비스 플랫폼이다. 가상주방은 레시피를 가진 외식사업자에게 주방과 인력, 배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손쉽게 지점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양사는 지난 해 CJ그룹의 스타트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O!ventus)' 4기에 참여하며 CJ프레시웨이의 푸드테크 과제를 수행해 최종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식자재 유통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인프라와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마련됐다.

CJ프레시웨이는 ‘식신’과 함께 급식사업자에게 식대관리 편의성 향상을 위한 모바일 식권 시스템 제공을 추진한다. 모바일 식권을 사용하면 급식사업자는 수기장부, 지류식권 대신 앱으로 손쉽게 자동 정산, 메뉴 관리 등을 할 수 있어 효율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하다. 또, 맛집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 트렌드 캐칭 서비스도 개발한다. 외식사업자는 서비스를 통해 상권·업종별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등 매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쿡썹’을 운영하는 ‘래식’과는 외식사업자를 위한 사업 확대 지원에 나선다. 외식사업자는 주방시설과 인력이 모두 마련되어 있는 ‘쿡썹’의 가상주방에 레시피만 전달하면 별도의 매장 임대나 인력 고용 없이 탄력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쿡썹’과 협업해 외식 고객사에게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 발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CJ프레시웨이는 ‘푸드테크 기반의 밀·비즈 솔루션’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동력으로 삼아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도약하고, 각 스타트업은 CJ프레시웨이와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동반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새로운 미션인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온리원(ONLYONE)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사업 성공에 기여한다는 회사’를 선포하고, 이를 위한 비전은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Food Business Partner Creating The Success Way)’로 결정한 바 있다.

CJ프레시웨이 김종선 전략기획담당은 “기술의 발전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식자재 유통업계도 전통적인 업태에서 벗어나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CJ프레시웨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과 끊임없이 협력해 푸드 비즈니스의 패러다임 변화를 함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벤터스(O!VentUs, Open+Venture+US)는 스타트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CJ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식품, 물류,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등 분야에서 CJ계열사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과제를 함께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및 사업화 연계 협업을 진행하는 등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CJ는 2019년부터 오벤터스 1~4기 과정을 통해 총 30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이 중 13개社는 CJ계열사(프레시웨이, 타임와이즈인베스먼트, ENM, 파워캐스트, 올리브네트웍스, 대한통운)와 후속 사업 진행과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연계 성과를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