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교육 영역 아래에 18개 세부 프로그램 구성
학생들의 사회문제 해결 역량 기르는 교육에 집중
2019년부터 3년간 약 270억원 지원금 받아

연세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신촌과 미래캠퍼스 모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사진=연세대
연세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신촌과 미래캠퍼스 모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사진=연세대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연세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신촌과 미래캠퍼스 모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부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 역량 강화와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국가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미래형 창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평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2차 연도 연차 평가와 3개년(2019년~2021년)의 종합평가 점수를 합산해 이뤄졌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기존에 산재 돼 진행됐던 ACE+(자율역량), CK(특성화), PRIME(산업연계), CORE(인문역량) 등의 사업을 하나의 일반재정지원사업으로 통합·개편한 사업이다. 연세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비로 2019년부터 3년간 약 27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박희준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산업공학과 교수)은 “연세대는 2035년 창학 150주년을 준비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계획 을 수립했다”며 “이를 토대로 ‘공동체 정신을 지닌 혁신적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발전계획과 연계해 ‘미래 선도형 교육’ ‘창의융합형 교육’ ‘사회문제해결형 교육’ ‘맞춤형 학생지원체계 강화’ ‘교육혁신 생태계조성’ 등 5가지 교육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 단장은 “연세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진리와 자유를 향해 도전하고 공동체 정신과 혁신성을 지닌 리더를 양성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박 단장을 만났다.
박희준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 “3개년 종합평가 최우수 ‘A등급’, 공동체 정신을 지닌 혁신적 리더 길러낸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연세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를 학내 구성원과 공유하고 함께 추진해왔다. 무엇보다 연세대는 학습 방법 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고 사회혁신 교육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신속히 시스템을 마련해 위기 상황에 잘 대응했다. 연세대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부 실적 평가를 통해 2차 연도 대학혁신지원사업 실적과 3개년도 종합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그 결과 사업비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런 성과를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에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수준 높은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였다. 연세대는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연세대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런어스(LearnUs)를 구축해 안정적인 비대면 교육을 진행했다. 방역에도 공을 들였다. 연세대는 안전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세의료원 감염병 분야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캠퍼스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세대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연세대는 공존과 헌신을 핵심가치로 선언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문제해결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공동체 정신을 갖춘 사회혁신가 배출에도 힘써왔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사회문제해결형 교육’이 이러한 역량을 길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문제 해결형’ ‘사회혁신역량 강화’ 등의 교과목이 개설됐으며 비교과 프로그램인 ‘워크스테이션’을 통해서도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시대적으로 요구받고 있는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대학의 모습에도 맞으며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사회문제해결형 교육에서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돌봄을 실천하며 학생들의 시민참여의식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역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공공기관과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식 교류를 위한 행사 등을 개최했다. 그 결과 사회문제해결형 교육은 2차년도 목표 인원 대비 1.2배 많은 7545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 85.6점, 역량지수 104.9점으로 목표값을 초과 달성했다. 또한 연세대는 ‘맞춤형 학생지원체계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트렌드와 시장 환경에 맞는 창업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적 경력개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다변화된 역량 수요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현장실습과 같은 단계별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맞춤형 학생지원 강화 프로그램 역시 87.8점의 높은 만족도와 함께 종합 실적값 ‘105.4%’를 달성했다.”
박희준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 “3개년 종합평가 최우수 ‘A등급’, 공동체 정신을 지닌 혁신적 리더 길러낸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됐나
“연세대는 대학 비전을 실현하고 인재상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를 ‘공동체 정신을 지닌 혁신적 리더 양성’으로 설정했다. 대학의 6대 목표와 연계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 선도 인재 양성’ ‘창의적 역량과 융합 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혁신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 등 5개 영역으로 추진 방향을 도출해냈다. 영역별로 학부 교육의 현황을 강점과 약점으로 나눠 분석했으며 강점을 강화하는 강점 연계 전략과 약점을 보완하는 약점 연계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5대 교육 영역 아래에 18개 세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에서는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전 인식조사와 사후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상시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반 인문학 융합 교육의 ‘디지털 리터러시’ ‘빅데이터 분석’ 등의 특강이나 워크숍은 평균 만족도가 93.5점으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서북 3구 지역사회문제해결’의 경우도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의사 조사 결과 93.3점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사업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등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학생과 관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연세대만의 차별화된 공간이나 시설이 있다면
“연세대는 캠퍼스 전반에 걸쳐 디지털 리터러시 혁신을 이루고자 실감미디어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실감미디어 기반 몰입형 체험 교육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해당 교육의 콘텐츠도 늘렸다.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 과정도 확대됐다. 대표적인 시설로는 실감미디어 제작 공간인 ‘XR LAB’과 전시·체험 공간인 ‘Y-Scape’, 초대형 3면 미디어월을 활용한 다목적 미디어홀인 ‘Y-Flow’를 꼽을 수 있다. 연세대는 실감미디어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고등교육 혁신 인재 양성의 우수성을 입증받아 2019년 제19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실감미디어 공간 구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외부 대학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써 추구하는 방향성과 해법을 모색해 대학의 혁신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연세대는 교육혁신에 집중하는 전략체계를 통해 연세만의 해법을 기반으로 대학의 변화를 견인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지역사회와 공동체 발전을 위한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과 미래 핵심 분야의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세대는 앞으로도 대학의 적극적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유도해 국가의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jinho23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