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늘어나는 청소년 자살…다양한 관심·예방책 절실해
대한민국은 ‘자살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가장 많지만 10대 청소년 자살 문제도 심각하다. 2011년 이후 매년 청소년 사망 원인 중 자살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로 인한 청소년 사망이 매년 줄어드는 것과 달리 청소년 자살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청소년 자살의 특징은 한순간의 충동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우울증 등의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다가도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자살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조사에 따라서는 청소년의 최대 절반 가까이가 1년에 한 번 이상 자살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많게는 10%까지 나온다.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정폭력, 가족 구성원의 사망, 부모의 이혼과 별거 등이 자살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 자살률을 낮추려면 학업 스트레스를 포함해 청소년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가정환경 악화가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살 예방 상담 전화(1393), 청소년 상담 전화(1388) 등 고민을 나눌 수 있는 24시간 상담 창구가 있다는 것도 더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

소현정 생글기자 (염경중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