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연준 정책 예측불가, 신뢰 힘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예측 불가능하며 연준을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매체 CNBC는 최근 연준이 매파적 기조로 돌아서자 "연준의 정책이 너무도 예측 불가능하고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상당한 신뢰도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 발표 이후 파월을 비롯한 연준의 고위 인사들은 잇따라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고수해온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같은 변화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조지프 라보그나는 "연준은 FOMC도 예측은 어렵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시장 관점에서 보면 연준은 고점에서 매수하고 저점에서 매도한 셈이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연준이 신뢰도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정책당국과 경기는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리인상을 전후해 “연준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여론이 갈리면 연준은 금리를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더 빨리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고스란히 경기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두 배로 높일 것이라고 밝히고, 내년 금리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