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석유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원유시장은 움츠러들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24달러(0.4%) 하락한 배럴당 66.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한주 동안 약 2.8% 하락하면서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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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WTI 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원유 시장은 장초반 OPEC+의 증산 규모 유지 결정의 영향으로 지지력을 보였으나 오미크론 확산세에 다시 위축됐다.

오전에 유가는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1월 증산 규모 유지 결정에 지지력을 보였다.

오미크론 발생과 미국 등 주요국의 전략적 비축유 공급 등에 원유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OPEC+가 증산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종전의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유지하면서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오전에 배럴당 69.22달러까지 올랐던 유가는 장후반 하락 전환했다.

미국 최대 6개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점은 원유 수요 우려를 부추겼다.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약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을 비롯한 다양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가 이번주 원유 시추 장비 수에 변동이 없다고 밝힌 점도 유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미국내 가동 중인 원유 시추 장비 수는 전주와 같은 46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로는 221개 증가했다.

천연가스 시추 장비 수도 102개로 직전주와 같았으며, 전년 대비로는 27개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전일 OPEC+가 공식적으로 언제든 증산 규모를 조정하기 위한 회의 세션을 열어둔 것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수요에 미치는 궁극적인 영향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말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