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인재영입 1호'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대해 "저 같은 사람은 (이혼 뒤)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2일 "죽을 만큼 버텼다"면서 울먹였다.

그의 해명은 강용석 변호사가 "조동연 전 남편과 아들의 유전자 검사 결과"라며 2013년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지 하루만이다.

해당 문자에는 '검사 결과는 불일치'라는 유전자검사업체의 통보가 담겼다.
강용석 '친자불일치' 공개하자…조동연 "저같은 사람은 기회 없나"
조 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이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라며 "분노도 느끼셨을 텐데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저는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그냥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며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또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을 했고 죽을 만큼 공부를 한 것 같다"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저희 두 아이, 특히 저희 둘째 아이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해서나 아니면 이해를 구하고자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이혼 뒤)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도전을 할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좀 묻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가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가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선대위는 강 변호사의 폭로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진욱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조 위원장의 사생활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강 변호사)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