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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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특이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일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 4명의 건강 상태에 대해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본다"며 "의심 사례이긴 하지만 호흡기 증상, 근육통 외에 특이증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는 예방접종을 완료해 특별히 시설격리 대상자는 아니었다"며 "다만 의심환자 부부의 동거가족 확진자, 지인 확진자들은 백신 접종력이 없는 상태여서, 이에 준하는 조치로 (수동감시, 격리 등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입국 뒤 거주지 근처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백신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을 제한받지 않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이 부부는 지난 10월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치고 나이지리아(11월14일~23일)를 방문한 뒤 귀국했으며 지난달 25일 검사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지인과 아들은 예방접종력이 없었다. 이에 따라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인과 아들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들은 현재 병상 배정을 위해 자택 대기 중이다.

부부는 지난달 23일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에티오피아를 경유한 뒤 24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를 이용했는데, 같은 항공기 탑승자 중 국내 입국한 승객은 45명이다.

방대본은 지금까지 45명의 탑승자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 정책은 격리 대상자는 시설 격리, 면제자는 자택에서 일상생활 하면서 이튿날 PCR검사를 받도록 돼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나이지리아 여행객 부부의 좌석을 고려했을 때 (서로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다른 감염원의 감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감염을 의심할 만한 변이 PCR검사 결과나 역학 근거는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