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는 자회사 빅씽크 테라퓨틱스가 미국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림빅스에 추가 투자했다고 1일 밝혔다.

빅씽크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림빅스가 최근 진행한 1500만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2'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빅씽크는 지난해 5월 '시리즈 A' 단계에서 림빅스에 1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6%를 확보했다. 림빅스는 당시 미국의 GSR 벤처를 포함한 유수의 투자자들로부터 9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다.

림빅스는 소아청소년 우울증 디지털치료제 '스파크'에 대해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현재 FDA 정식 허가 및 제품 판매를 위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림빅스는 지난 10월 열린 '2021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스파크의 임상 결과를 내놨다.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스파크를 사용한 치료는 대조 앱(응용 프로그램) 대비 우울증 증상(PHQ-8)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시험군과 대조군의 관해율(Remission Rate)은 각각 21%와 4%였다.

스파크는 긴급사용승인 기간 동안 FDA의 규정에 따라 무료로 처방된다. 이를 통해 실제 처방 결과(리얼 월드 데이터)를 수집해,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미경 빅씽크 대표는 "향후 스파크의 국내 판권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등 디지털치료제 관련 사업에서 림빅스와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씽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FDA가 허가한 디지털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강박장애(OCD)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에 대해서다. 또 아울러 유방암신약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의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너링스는 인간상피 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및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최초의 보조요법 경구제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