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일 대웅제약에 대해 연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가스트로’(성분명 펙수프라잔)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성장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상승’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연말까지 펙수프라잔의 국내 품목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보험약가를 받아 2022년 2분기에 출시한 후 처방이 시작되면, 하반기부터 빠르게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쟁 약품인 HK이노엔 ‘케이캡’이 연간 1000억원 내외의 제품으로 성장한 것을 보면, 펙수프라잔도 단기간에 거대 품목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또 내년부터 나보타 관련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나보타는 미국 수출 증가를 이어가면서, 내년 상반기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사업도 본격적으로 가시화된다. 내년 중국 판매사(파트너)를 선정해 품목허가를 받고, 2023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 연구원은 “중국 품목승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경험이 있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보타 매출은 올해 800억원, 내년 1000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하 연구원은 “에볼루스 수출만 보면 올해 400억원, 내년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며 “나보타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현재 연간 500만바이알의 생산능력을 대폭 증설하는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나보타와 펙수프라잔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하 연구원은 “내년부터 나보타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2023년부터 펙수프라잔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나보타와 펙수프라잔은 원가율이 낮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할수록 수익성은 더 크게 개선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나보타는 내년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펙수프라잔도 매출이 성장하면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일 것으로 봤다.

신약 개발에서는 내년 3분기에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임상 3-2상의 주요결과(탑라인)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제2형 당뇨병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도 내년 상반기 3상을 마치고 2023년 국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하 연구원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비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며 “2022년 대웅제약 주가 전망은 매우 긍정적으로, 조정 시 매수가 적절하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