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변이 확정을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검사 결과는 다음 날인 12월1일 저녁 늦게 확인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0대 인천 부부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나이지리아를 방문했고, 귀국 후인 지난 25일 검사 결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40대 남성 지인 1명과 10대 동거가족 1명이 30일 추가 확진됐다. 40대 남성 지인은 부부가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하도록 도운 것으로 조사됐고, 동거가족은 2명 중 1명만 추가 확진됐다.

이날 오전 추가 확진된 지인에 대한 변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됐고, 이에 따라 질병청은 부부와 이 지인 등 검체가 확보된 3명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인천 부부와 동일한 항공기 탑승자를 추적 관리하고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차단 및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