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스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방송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패션업계에서는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들의 모델 효과가 여전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플랫폼 브랜디가 이달 초부터 스우파에 출연한 댄스크루 YGX와 '브랜디 하루배송' 캠페인을 론칭하자 전월 대비 거래액이 1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배가 훌쩍 넘는 증가세다.
[영상=브랜드 유튜브 캡처]
[영상=브랜드 유튜브 캡처]
브랜디 하루배송은 자정까지 제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도록 배송하는 서비스. 서울 지역은 주문 당일에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저녁 도착'과 밤에 주문하고 새벽에 물건을 받는 '새벽도착' 중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거래액뿐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와 신규 방문자 수도 증가했다. 캠페인 론칭 후 2주간 앱 다운로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70%, 신규 방문자 수도 약 140% 늘었다.

브랜디 측은 이 같은 성과는 캠페인에 함께한 'YGX 효과'라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하루배송 캠페인은 1020 여성 소비자 맞춤형 모델로 댄스크루 YGX를 발탁해 큰 호응을 얻었다"며 "(YGX가) 스우파에서 개성 있는 퍼포먼스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모은 덕분"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달 초 브랜디가 공개한 하루배송 서비스 홍보 영상 속에서 YGX는 화려한 패턴의 패딩, 크롭톱(배꼽티), 통이 넓은 바지 등 힙합 의상을 입고 격하게 춤을 춘다. 영상에는 "오늘 제일 춥대서 오늘 받았더니 오늘 제일 따뜻해. 오늘 시키면 오늘 오는 브랜디"라는 문구가 서비스 내용을 강조한다.

브랜디 관계자는 "가장 빠른 배송'이라는 메시지를 댄스크루 YGX의 스타일리시한 댄스 영상으로 선보이며 주목받았다"며 "YGX를 발탁해 핵심 타깃인 1020 여성 소비자들의 앱 다운로드와 신규 방문이 늘어난 것은 물론, 캠페인이 화제가 돼 30대 여성 고객의 유입도 20% 가량 늘어나 전체 고객층이 확장되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사진=MLB 제공]
[사진=MLB 제공]
이외에도 패션 브랜드가 스우파 출연진을 앞세워 브랜드를 홍보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F&F가 전개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는 스우파에 출연한 댄스크루 '프라우드먼'과 함께한 MLB씸볼(Seamball) 컬렉션 화보와 영상을 공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도 댄서 노제와 함께한 가을·겨울(FW) 시즌 아우터 화보를 선보였다.

애슬레저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는 가로수길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 허니제이를 초청하기도 했다. 허니제이가 방송에서 멘 가방이 스트레치엔젤스의 호보백으로 밝혀지며 완판 기록을 세우자 감사 의미를 담아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허니제이는 매장에서 프라이빗 쇼핑 시간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