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 넘는 샤넬백 117만원에 판매합니다" 입금했는데 결국…
중고거래 앱을 통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가방을 사려다 사기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A 씨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판매자가 매우 급박한 상황인 것처럼 정신없게 만든 후 입금하게 하니 어리석게 당하게 됐다"면서 "이런 식으로 당한 피해자가 현재 확인된 것만 9명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기꾼들이 계정 정지를 받아도 다른 계정으로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면서 "해당 마켓에서도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해봤자 '이러한 일이 워낙 많다'는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면서 "저같은 피해자가 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판매자는 현재 1천만원이 넘는 샤넬 클래식 라인 가방을 117만원에 판매하겠다고 글을 올렸고 택배로 제품을 보내주겠다고 하고 입금받은 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샤넬이 올해만 네 번째 가격 인상 한 상황에서 1천만원이 넘는 가방을 100만원대에 올린 것부터 의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품 거래의 경우 이전에 판매 이력이 없는 판매자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샤넬 클래식백 스몰 사이즈의 가격은 893만원에서 1천52만원으로 17.8% 인상됐다.

클래식백 미듐 사이즈는 971만원에서 1천124만원, 라지 사이즈는 1천49만원에서 1천210만원으로 15%가량 각각 올랐다.

클래식백 라인은 지난 7월 한차례 가격이 오른 데 이어 4개월 만에 또다시 인상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