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 사진=한경DB
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 사진=한경DB
역사 왜곡,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지난해 말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이 출판계에서는 여전히 높은 영향력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문고 11월 1주차 베스트셀러 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출간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8권은 어린이 분야 1위 자리에 올랐다. 같은 달에 출간된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4권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월에 나온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0권 역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등극한 상태다.

지난해 MBC TV '선을 넘는 녀석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 영역을 넓히던 설민석은 역사 왜곡 논란, 논문 표절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바 있다.

설민석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를 통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다.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적으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유튜브 활동도 중단했다.

방송가에서는 자취를 감췄으나, 여전히 출판계에서는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사 아동만화 영역의 경우 설민석 시리즈가 독보적인 자리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리즈를 이어오는 서적의 특성상 논란이 있더라도 계속 책을 사는 독자의 규모가 크기에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