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어치 팔린 '떡볶이의 신'
동원F&B의 떡볶이 해외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동원F&B는 가정간편식(HMR) 떡볶이 브랜드 ‘떡볶이의신’(사진)의 현지 판매액이 연말까지 2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3일 밝혔다. 동원F&B가 2016년 처음 선보인 떡볶이의신은 방앗간에서 만든 것처럼 쫀득한 식감의 떡과 매콤한 특제 소스가 특징인 제품이다. 물을 넣어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200억원어치 팔린 '떡볶이의 신'
떡볶이의신은 2016년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호주 등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떡볶이의신은 수출용 제품 맛을 내수용과 동일하게 구현했다. 경쟁사들이 해외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과 현지화한 맛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동원F&B는 한국식 떡볶이 본연의 맛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게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이 쉬운 상온 제품이라는 점도 떡볶이의신의 수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국내 간편식 떡볶이는 대부분 냉장 제품으로, 제품 특성상 보관이 까다롭고 유통기한이 짧아 수출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떡볶이의신은 이런 한계를 극복한 상온 떡볶이로 세계 전역에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수출이 가능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